리포맨! 우리가 행하는 의료행위들을 전부다 인공이라 할 수 있는가

연령 18세 이상 | 출판사 까멜레옹 | 출간일 2011년 10월 15일 | 정가 9,500원

여행중 휴게소 화장실에 ‘장기 매매 합니다’라는 낙서를 본적이 있었다. 아무런 느낌 없이 ‘장기도 매매하나’하는 생각에 섬뜩하기만 했다. 그리고  TV에서 불법으로 행해지는 장기 매매에 대해 나오는 것을 보았다.

불특정인을 강제로 납치하여 장기만 빼내고 납치한 장소에 버려지는 경우도 있었고, 급하게 장기이식이 필요한 이들이 불법으로 장기를 사고 파는 사람, 생계를 위해 자신의 장기를 매매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 단순한 돈 벌이로만 생각하며 장기 매매 알선을 하는 브로커들, 브로커들의 수첩에 전화번호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감옥에 가야했던 사람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이들은 왜 그래야하는지 가슴 떨며 지켜보았다. 누구의 편도 들어줄 수도 없었다. 생계의 수단으로 선택한 사람들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는지 자신의 양심과 가치관은 무시한 것일까?. 일분 일초의 생사를 다투는 사람들이 기다리는 장기기증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하면서도 이식 수술에 대한 안정성과 부작용, 그리고 장기 기증자들의 희생적이고 고귀한 신념들을 생각해보게 했다.

과연 신의 영역을 넘어선 생명의 연장을 우리는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해보았는가? 얼마전 아는 분이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 건강한 아들의 간을 이식 받았고 지금은 건강을 되찾아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살아온 세월을 후회하고 열심히 살고 있다. 그 분이 건강을 회복했다는 소식은 참으로 다행이고 기분 좋은 소식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불법으로 행해지는 장기매매와 알선은 존재할 것이다.

‘리포맨’은 생명의 연장이 신의 영역을 개척한것인지, 침범인지 우리 사회에서 인간으로써 가져야하는 가치관이 무엇인지 다시한 번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