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전래동화 중 하나인 의좋은 형제

제목만 들어도 전국민 이 동화책 내용 모른다면 간첩이 아닐까 +ㅁ+ 하는 의문을 품도록..

우리에게 꽤나 익숙한 전래동화이다.

 

비룡소에서는 어떻게 이 의좋은 형제를 풀어냈을까?

 

자~! 그럼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ㅋ

 

비룡소 전래동화 20. 의좋은 형제는 가로가 조금 더 긴 제본형태의 책으로

김수영문학상과 소월시문학상 등을 수상한 김용택이 쓰고

2009년 볼로냐 라가치 상 픽션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염혜원이 한지에 리놀륨 판화 기법을 사용한 그림으로 되어 있다.

리놀륨 판화 기법이란 가장 옅은 색깔을 찍고 다시판을 파서 그 위에 짙은 색을 찍어내는 판화 기법으로,

잉크가 묻은 곳에 다른 색이 입혀지면서 독특한 질감과 멋스러운 색깔을 보여주며 은은하고 정감있는 그림을 완성 시켜

전래동화와 더 없이 좋은 시너지효과를 내뿜고 있다..ㅋ

 

일단 간첩들을 위해 의좋은 형제의 이야기를 짧게 간츄려 보자.

옛날 어느 산골 마을에 의좋은 형제가 살고 있었다.

 

두 형제는 부지런히 일해 많은 벼를 수확했다.

 

 

그리고 그 날 밤 상대방의 볏가리를 볏단을 옮겨놓는다.

 

그렇게 몇일 밤을 서로의 볏가리에 볏단을 옮기던 형제는 만나게 되고 우애를 확인한다는 내용이다.

책은 “~했습니다.”가 아니라 “~했어.”로 마치 옛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들려주듯 흘러가며

주인공들의 구수한 사투리와 구성진 노랫가락이 이야기의 감칠맛을 돋군다.

 

  

또한 봄의 못자리 만들기와 여름의 모내기, 김매기, 가을에 추수까지 농촌의 벼농사 과정과 풍경을 자연스럽게 엿볼 수 있다.

조금은 생소한 김매기, 낫가리 등의 주요단어는 주석을 달아 이야기에 몰입하고 궁금증을 해소하며 새롭게 알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벼농사 과정과 푸릇한 초록과 황금벌판을 통해 계절과 그림자의 길이를 통해 시간의 변화를 볼 수 있는 것 이외에도

추수할 때 임신 중이 였던 아우의 처가 이야기가 끝날 때 쯤에는 귀여운 아이를 앉고 있는 데서도 시간의 흐름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형과 아우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개와 고양이의 못짓과 표정을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ㅋ

 

그리고 이 책 뒷쪽에 알고 보면 더욱 재미난 옛이야기 라는 코너를 통해 안 새로운 사실..

이 의좋은 형제가 충남 예산군 대흥면에 살았던 이성만, 이순 형제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여졌으며

이 형제를 칭찬하는 의미로 세워진 ‘이성만 형제 효제비’가 유형 문화재로 보호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구전동화인줄 알았던 의좋은 형제가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쓰여져 있다니..ㅋ 나만 신기한 건가..ㅋ

우리 유후남매가 더 크면 형재간의 우애가 얼마나 중요한 덕목인지 의좋은 형제를 읽고

독후활동으로 ‘이성만 형제 효제비’에 다녀와야겠다.

뻔한 내용의 의좋은 형제지만 뻔한 글과 뻔한 그림이 아닌 비룡소 전래동화 20. 의좋은 형제

FUN하게 읽어 보세용..ㅋ

 

– 이 책은 비룡소 연못지기로 무상으로 책을 공급받아 작성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