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도서관]을 통해 김혜연 작가를 알게 되었다.
작가의 다른 작품을 찾다. [나는 뻐꾸기다]를 발견했다.
동재를 보면서. 나의 어릴적 모습이 보였다.
아빠가 어릴적에 돌아가시고. 큰집에서 3살부터 초등학교 2학년 1학기까지 지낸 나.
그래서 동재에게 감정이입인 된것 같다.
동재는 6살이란 나이에 외삼촌집에 오게 되었다.
6살 생각을 가진 나이. 자신이 외삼촌 집에서 어떤 입장에 있는지. 알게 모르게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아이.
책의 첫 시작. 이삿짐 차를 보면서. 혹시 외삼촌이 자신만 두고 이사간게 아닐까. 걱정이 되어 막 달리던 동재.
그리고 902호에 이사온 기러기 아저씨.
기러기 아저씨를 만나면서. 동재는 마음속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역할이지 않을까.
동재가 엄마를 만나려 부산까지 갔지만.
엄마는 이미 재혼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나는 그렇게 버려졌구나. 생각했을때.
기러기 아저씨가 동재에게 해주는 말.
[“동재야. 사람들의 삶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아. 유희 엄마가 재혼했다. 그래서 유희는 엄마를 보고 싶지 않다.
이 두 문장 안에 아주 긴 이야기가 담겨 있을거야. 너희 엄마도 그래. 오년 동안 너를 버리고 연락도 안 했다.
알고 보니 그동안 재혼했다. 그 두 문장 안에 얼마나 길고 긴 이야기가 담겨 있겠니.
그 아이들을 다 들어봐야 우리는 그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어.
너희 엄마도, 유희 엄마도. 유희도”] 얼마나 길고 긴 이야기를 다 들어봐야 판단을 할 수 있다.
나는 아직도 아빠에 대해 아는게 별로 없다.
엄마가 나에게 해준 단편적인 이야기로 아빠를 상상할 수 없다.
아빠가 어떤 사람인지.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동재에게도 아빠는 영원히 미지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