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 코닉스버그의 이력에는 눈에 띄는 점이 있다. 그녀는 사립 학교 선생님이자 세 아이의 어머니로 지내다 서른일곱에 등단을 했는데, 바로 그해 뉴베리 메달과 명예상을 수상하며 단숨에 미국 현대 어린이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가 되었다. 그녀는 아이들과 가까이 지내며 그들을 이해하려 했던 과정이 <클로디아의 비밀>과 <내 친구가 마녀래요> 등의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아메데오의 보물>은 코닉스버그가 등단 40주년을 맞은 지난 2007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아메데오의 보물>을 보면 ‘청소년 문학’은 어린 문학이 아닌 것 같다. 단순히 재미를 넘어서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담으려는 노력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주제가 가볍지 않은 만큼 읽으면서 작가가 이야기를 정성스럽게 꾹꾹 눌러 담으려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느리게 전개되는 이야기에 적응한다면 모험, 역사, 그림 등 여러 전반의 다양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사람 사이의 관계는 얽혀 있지만 누군가 그걸 풀기를 시도한다면 아마 생각지도 못한 일을 만나게 되고 결국에는 멋진 결과를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