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정주영이 누구야? 이 사람도 위인이야? 언제 살았던 사람이야?”
이 책을 만난 우리 아이 첫 질문이랍니다.
대부분의 인물이야기도서들이 옛 위인들에 대해 이야기를 전하고 있어 아이에게는 인물전이라하면 옛날사람, 위인 이라는 생각이 먼저
드나보네요.
비룡소에서 나온 새싹인물전 시리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화 작가들과 만화작가들이 참여한 창작 위인 동화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씌여진 책이예요. 그래서 딱딱한 느낌 보다는 친근하게 다가 옵니다.
<새싹 인물전> 시리즈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사람보다는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큰 성공을 이룬 사람보다는 한
인간으로서 자신에게 진실하고 철저했던 인물들을 새로운 인물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듭니다. 이런 분들에게서 아이는 자신이 갖지
못했던 습관이나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요.
이번 책은 47권으로 고 정주영 현대 창업주의 생애를 이야기 하고 있어요.
어른들에게는 익숙한 인물이지만 초등 저학년인 아이에게는 낯선 인물이기에 아이는 궁금한 것이 참 많습니다.
“엄마 이 할아버지가 현대 자동차를 만들었어? 배도 만들고? 그리고 북한에도 갔다왔어? 정말로? 북한에 걸어서 갈 수 있어?
안 멀어? 대통령 선거에도 나왔고? 와~~ 정말 많은 일을 하셨다~~”
아이는 정주영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해서 감동으로 마무리가 되네요. ㅎㅎ
중간에 북한을 걸어서 갈 수 있냐는 아이의 물음이 참 안타깝더라구요. 북한을 가본적이 없으니 이웃나라보다 더 멀게 생각하는것 같아요. 차로
조금만 가면 볼 수 있는 곳인데 말이죠.
아이의 눈에 정주영은 참 많은 일을 한 사람으로 그려집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을 했느냐는 것이 아니라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을 했는지가 더 중요하겠지요. 이 책을 읽다보면 중요한 몇가지가 눈에 띄입니다.
바로 성실함, 정직함,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마음가짐과 많은 이들이 고개를 젓는 일에도 “이와, 해 봤어?”라고 말하는
도전정신과 개척정신. 이러한 것들이 아이들이 살아가는데 큰 재산이 되는 거겠지요.
아무것도 없는 맨 바닥에서 굴지의 기업을 만들어 낸 정주영은 누구나 희망을 갖고 자신이 목표한 것에 대해 성실히 도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음을 책을 읽는 아이 스스로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