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면 달이 빛나는 이유는, 우리를 지켜주는 달빛 왕자가 있기 때문이다.
가디언이 수호천사라는 뜻을 가졌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영화로 제목을 들어서 알고 있으나 아직 영화를 못 본터라 책으로 만날 수 있어 더 반가웠다.
제목만 보아 혹시 우주에서 일어나는 전쟁이야기가 아닐까 했었는데 가디언의 뜻을 알고선 우리를 동심의 세계로 이끌어 주는 영화같은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야말로 달빛 왕자가 가디언이 되게 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달빛 기사가 뿌려주는 꿈 모래로 달빛 왕자는 악몽은 꾸지 않는데 그것을 시기한 악몽의 신 ‘피치’가 달빛 왕자를 데려다 악몽의 왕자로 삼으려 문클리퍼호를 공격한다.
문클리퍼호의 대원들은 용감하게 싸웠지만 피치를 당해낼 수 없고 달빛 왕자의 엄마,아빠마저 피치에게 붙잡히고 만다. 달빛 기사만이 달빛 왕자만을 구해낼 수 있는데 다이아몬드 단검을 피치의 심장에 겨누는 순간 어마어마한 폭발이 일어나면서 악몽군함은 보이지 않고 문클리퍼호도 다 망가져 동그란 달만 남게 된다.
혼자 남게 된 달빛 왕자는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되고, 어릴때 엄마에게 듣던 ‘우주공부 첫 걸음’ 이라는 책에서 다시 지구를 기억해 내고 지구에는 자신과 같은 아이들이 살고 있는 것에 기뻐한다. 지구의 어린이들이 놓친 풍선들이 달까지 날아온 것을 본 달빛 왕자는 풍선속에 잃어버린 어린이의 소망과 꿈을 듣게 된다.
옛날 자신이 달빛 기사 덕분에 악몽을 꾸지 않았던 것을 떠올려 더 이상 아이들이 밤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기 위해 고심하다 달을 청소함으로서 밤이 되어도 달빛으로 더 이상 밤을 어둡지 않게, 무섭지 않게 해야겠다 결심한다. 그리하여 밤을 지켜주는 우리의 수호천사 가디언이 탄생된 것이다.
책을 읽어면서 달빛 왕자가 달을 청소할 때 도움을 받았던,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장난감을 만드는 산타클로스 ‘놀스’, 이빨요정 ‘투스’, 잠의 요정 ‘샌드맨’, 부활절 토키 ‘버니’ 가 우리를 지켜주는 가디언이란 걸 알게되었다. 그래서 우리가 알고 있던 가디언의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편해진다는 걸 이제야 이유를 알게 되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날 지켜주기 위해 애쓰고 있는 가디언이 있다는 건 얼마나 마음의 위안이 되는 일인지.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어가는 지금 그들의 존재가 새삼스러운데는 이 책이 한 몫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직은 어린 우리 아이들 보다는 필자와 같은 동심을 잃고 사는 어른들에게 추천해 주어도 좋은 그림책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에게 엄마가디언이 되어서 늘, 언제나 지켜주는 영원한 지킴이가 되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번 겨울 방학에 딸 아이와 이 영화를 꼭 봐야겠다. 아마 내가 더 좋아하지 않을까?
또 한 가지! 아이들은 이제 산타가 있다는 말을 정말 믿을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늘 착한 아이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