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세상을 바꾼다고?

시리즈 주니어 대학 3 | 김창룡 | 그림 아메바피쉬
연령 1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12월 14일 | 정가 12,000원
구매하기
스마트폰이 세상을 바꾼다고? (보기) 판매가 10,800 (정가 12,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스마트폰이 세상을 바꾼다고?

그때, 내가 받았던 책은 ‘엥?’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의미심장한 제목과는 다르게 조그마(?)하고 내가 자주 보는 문학잡지처럼 얇디얇은 책이었다. 하지만 내용은 꽉꽉 알차게 채워져 있는, 마치 완두콩 같았다.

이 책은 1부, 2부, 3부로 나뉘어 있는데 첫 번째 1부 에서는 미디어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 미디어의 발달, 미디어와 사생활의 관련,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 표현의 자유, 광고에 대해 자세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적혀 있었다. 그 중 내 등을 오싹하게 만든 사생활에 관련된 ‘1-02 미디어가 내 생각을 지배한다고?’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이 이야기를 보는 내내 등골이 오싹오싹하고 소름이 좌르륵 돋긴 했지만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더 주의 깊고 신중하게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너무 절실히 들었다.

그리고 2부는 ‘세상의 모든 이야기’와 관련된 존경스러운 기자 두 분이 소개되었다. 나치 정부를 진실 된 마음으로 비판하고 무서운 총과 칼 앞에서 ‘옳은 것은 옳고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라고 인생을 마감할 때까지 외친 ‘카를 폰 오시에츠키’라는 분과,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는 그렇게 유명하진 않지만 기자들 사이에선 매우 유명한 이탈리아가 낳은 최고의 기자, 인터뷰의 달인 ‘오리아나 팔라치’라는 분이다. 두 분 중 내 기억에 제일 또렷하게 남은 분은 오리아나 팔라치라는 여기자다. ‘기자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기자’인 팔라치는 유명 인기스타, 스포츠 스타, 심지어는 대통령까지 인터뷰 하면서도 떨기는커녕 더욱 당당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질문을 서슴지 않고 뱉는다. 그리고는 그 어떤 질문이라도 마법처럼 답을 말하게 한다. 그리고 ‘카를 폰 오시에츠키’라는 분은 히틀러와 나치 정부를 반대하며 평화를 추구한 정말 있는 존경, 없는 존경 다 끌어내서 존경하고 싶은 분이다. 사람들이 모두 숨죽이고 히틀러에게 반항조차 하지 못하고 있을 때, 몇 번이나 수용소에 끌려가고, 모진 고문을 받아도 이겨내고 죽을 때까지 기사를 쓰고 ‘평화’를 외친 정말 존경스러운 분이다.

3부에서는 신문방송학에 대한 질문들이 있다. 그중 어떤 것이 뉴스가 되나, 인터뷰를 하는 법, 신문방송학에서 배우는 것과 신문방송학과 관련된 직업에 대한 질문과 답이 인상 깊었다.

그 중 제일 흥미 있었던 질문은 어떤 것이 뉴스가 될까? 라는 것이었다. 뉴스가 될 만한 이야깃거리들은 우선 새로운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두 번째, 특이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뉴스라도 관심이 없으면 묻히기 마련이다. 세 번째는 앞서 말했듯이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시킬 만 한 것 이어야 한다. 그리고 네 번째,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 문제냐는 것이다. 이 사회에서 어떤 사람이 자신이 먹은 과자가 형편없이 맛없어서 시위를 했다는 것보다는 그 과자에서 만약 바퀴벌레가 나왔다는 이야기가 사회에 더 중요한 문제로 거듭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다섯 번째, 사생활을 침해하는 이야기인지, 국민이 알 필요가 있는 이야기 인지이다.

 

‘스마트폰이 세상을 바꾼다고?’ 이 책은 문학잡지처럼 얇은 책이지만, 그 내용은 문학잡지처럼 알차고 좋은 내용들이 많았다. ‘스마트폰’에서 ‘신문’까지의 이야기가 자세하고 명확하지만 절대 지루하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면 신문, 방송과 같은 미디어를 좀 더 똑똑하게 이용할 능력이 길러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