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제목 : 조각이불 * 글.그림 : 앤 조나스 * 출판사 : 비룡소
넘나 정성이 가득한 이불을 선물받은 여자아이… 엄마 아빠가 예전에 입었던 옷이랑 커텐으로
조각조각 사랑과 정성을 들여 만들어 준 포근한 이불…
새 이불은 아니지만 추억이 가득한 이불 속에서 장난감 강아지 인형 샐리와 함께 상상에 나래를
펴는 그림책입니다…
이 그림책을 읽으며 시원이도 엄마도 연신 와~~~ 너무너무 이쁘다며 감탄사를 연발했고
우리도 이런 이불이 있슴 참 좋겠다 싶어 퀼트를 배우고픈 충동에 빠지기도 했답니다.
오래 전 영화관에서 봤던 잔잔한 영화 ‘아메리칸 퀼트’도 생각났구요…
* 책 놀이
시원이에게 이 그림책을 읽고 나서 뭘 할까? 물어보니 두번 생각 안하고 바로 이불을 만들자고
하며 헌 옷이 어딨냐고 물어보더군요…
엄마가 시원이 아기 때 가지고 놀라고 만들어 준 곰인형에게 이불을 만들어 주고 싶다면서
말이죠…(아기때부터 이 곰인형을 어찌나 좋아하던 지 아직까지도 가지고 놉니다…)
마침 회사일로 도면 그릴 게 잔뜩이라 집에서 일하던 아빠까지 동원(?)되어 각자 안 입는
옷 한가지씩 가져와 가위로 조각조각 잘라 그림책에 있는 조각이불을 만들어보기로 했는데
하다보니 어느새 시원이가 쿠션도 만들고 잠잘 때 쓰는 모자도 만들자고 해서 거의
저녁 시간 내내 우리 세가족 바느질 삼매경에 빠졌답니다…
시원이랑 조각이불 그림책과 시원이가 만들 곰돌이 이불이 어떻게 다른 지(?) 비교 놀이를
해본 뒤 드뎌 조각이불 만들기 돌입…
근데 울 시원이 아빠 윗 옷이랑 엄마 바지를 보더니 얼마나 큰 지 한번 입어보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작아진 시원이 청치마를 머리에 모자처럼 쓰곤 이렇게 저렇게 포즈도 취해보고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며 배꼽이 빠져라 웃기도 하고…
좌우당간 엉터리 패션쇼를 몇 분간 진행했어요. ㅎㅎㅎ
가위로 과감하게 헌 옷을 잘라 바느질을 하며 시원이는 손가락을 몇 번 바늘에 찔리기도 했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는 중이라 그런 지 전혀 내색을 안하고 점점 만들고 싶은 게 늘어나
뜬금없이 곰돌이 인형이 안고 잘 만두베개도 만들고…
곰돌이랑 시원이가 잠 잘 때 같이 쓰고 잘 모자도 아빠까지 동원해 만들고…
바느질 솜씨 완전 젬병인 엄마에겐 뒷면이 넘 지저분하니 덧대서 이쁘게 꿰매달라는 부탁까지
하더군요…
덕분에 우리 집은 여느 때보다 더 쥐죽은 듯 정적이 감돌고…
간간히 배가 접혀 숨쉬기 불편해지면 한번씩 허리 두드리며 허억~~~ 휴우~~~ 하고 숨쉬는
소리만 났답니다…ㅋㅋㅋ
지난 토요일 일요일 저녁마다 두어시간씩 바느질을 해서 완성한 조각이불과 쿠션…
그리고 만두베개와 모자…
바느질 하다가 실밥이 풀리거나 넘 듬성듬성 꿰맨 곳은 다시 풀어 다시 꿰매길 반복…
우리 세 가족 인내력 테스트 시간이기도 했지만 허접 바느질로 완성된 걸 보니 나름
뿌듯하더군요…^^*
우와 솜씨가 대단한데요.
어머나 정말 멋져요
우아~ 멋져요^^ 저도 잘 못하는 바느질을 ㅋㅋ
8살 딸아이 엄마 우리도 만들어보자 그러는 것 있죠. 엄마가 부지런해야 할 일이 생겼어요. 아빠 바느질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우리집도 아빠에게 같이 하자고 애교부려야겠어요. 잘 봤어요.^^
도안과 똑같은 조각이불.. 가족이 함께한 책놀이라서 더 좋았겠어요. 이렇게 한번 놀아본다면서도 왜 이렇게 울 가족은 잘 안되는지…
아~ 네 반갑습니다…^^* 션아빠가 요즘 바빠 자주 못놀아주고 지방으로 출장다니는데 여러 날 전 모처럼 주말 시간이 나서 가족들이 바느질 삼매경에 빠져 손톱 밑 엄청 찔러댔었답니다…
아주 귀여운 조각이불이군요,,여기서 만나서 반가워요,,서연맘이예요, 시원이가 언제 또 이렇게 곰돌이를 위한 이부자리세트를 만들어주었군요, 곰돌이 이날 아주 푹 잤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