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직녀를 읽고나서 오작교를 만들어볼려구요.
견우직녀가 만나지 못해서 밖에 비가 오네요.
놀이터도 못나가고 해서 이렇게 놀아봤어요.
집에 있는 과일중에서 키위랑 사과를 이용해서 다리를 표현해볼려구 합니다.
키위는 껍질을 벗겨서 주니 서로 자르겠다고 난리입니다.
잘라서 주면 잘 안먹는데. 이렇게 껍질만 벗겨주고 플라스틱 칼주면 잘 먹기도 하구요.
키위를 둥글게도 잘라보고. 더작게 조각조각도 내어보고.
두진이는 써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죠? 미래의 꿈이 요리사이거든요.
지윤양도 오빠 옆에서 많이 늘었는데요.
사과의 껍질은 엄마가 잘라주었어요.
은하수를 표현할 방법을 찾다가 생각해낸건데. 그럴듯한가요?
은하수 위를 키위랑 사과로 다리를 만들 겁니다.
이제 사과를 잘라야겠죠. 사과는 조금 단단해서 자르기가 힘드네요.
올해 사과가 어찌나 달고 맛나는지…
우리 지윤양은 칼질 하다말고는 사과먹기 삼매경입니다.
자기 얼굴만한 반쪽을 들고는 먹는다고 열심이네요.
그것도 칼에 꽂아서요.
지윤아 위험해. 그냥 손으로 먹어?
아냐 이게 더 맛있어요.
에공 맛은 알아서…
두진이는 아무 말도 안하고 열심히 자르고 있어요.
사과가 잘 안잘리자 엄마칼에 자꾸 눈독을 들이네요.
어비~위험해서 안돼. 천천히 잘라봐.
썰어둔 사과랑 키위로 견우 직녀를 위한 다리가 완성되었어요.
모양새가 어째 다리보다는 잠자리 같죠?
두진아 이거 잠자리 같다.
아니예요. 오작교예요. 아니 과일 다리예요. 내가 만든 다리요.
두진이 자기가 만든걸 잠자리 같다고 해서 화가 났어요. 미안해요.
지윤양 오빠 다하고 나니 뒷북이네요.
나도 할래… 하면서 사과자르기에 급 관심을 보여요.
얇게 잘라주었더니 잘 자르는데요.
이거는 엄마 먹꼬.
하면서 조각을 입에도 넣어줘요.
에공 이래서 딸 키우나요? 아들은 관심도 없어요. 자기놀이에 빠져서…
다리를 다 만들고 나서야 두진이도 먹기 시작하네요. 손으로 열심히 집어 먹고.
견우직녀 만나고 나서 키위랑 사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쨔쨘~ 요렇게 주스가 되었지요.
지윤양은 시어서 싫다네요.
맛있기만 하다..
하면서 오빠는 한컵 꿀꺽!
덕분에 오늘 과일을 많이 먹었네요. 사과는 잘 먹어도 키위는 잘 안먹는데…
견우직녀 고마워요.
앙.. 맛있겠당…
과일로 재미있게 놀수 있군요
요리로도 재밌는 놀이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