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책 : 비야, 안녕! (비룡소)
이번주는 계속 비소식이 많네요.
태풍이 또 올라오고 있다하니 주말에는 모두들 방콕~~ 해야하는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내일은 쉬는 토요일이라 시골에 매실따러 가려고 했는데 날씨가 도와줄런지요.^^;;
<비야, 안녕!> 책으로 여러가지 활동을 하면서 계속 비오는 날이 많아서 이번달은 우리에게 딱 맞는 책이 아닌가 싶었답니다.
지렁이 만들기를 하기로 해놓고서 계속 못했던지라 오늘은 시간을 내어 활동을 했습니다.
재료는 색깔빨대에요.
빨대자르기가 재밌다는걸 아는 유민이와 재민이는 계속 엄마쪽으로만 가위질을 해서 빨대가 날라오게 합니다.
엄마에게 다 주우라고 말이지요.
유민이는 빨간색, 재민이는 파란색 빨대를 골라 자르더니 지렁이를 만들기 위해 실에 꿸때는 둘 다 패턴으로 한다합니다.
비가 오니 우리집에 알록달록한 지렁이가 두마리나 생기게 생겼습니다. ㅎㅎㅎ
지렁이를 만들면서 동물도감을 찾아보았더니 지렁이는 눈과 귀가 없다네요.
그저 살갗으로 느껴지는 감각에 따라 움직인다 합니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에요.
지난번 재민이가 달팽이와 거북이를 만들때 자기는 못했다며 유민이도 조개껍질 골라서 다 만들겠다 합니다.
그래서 우리집 비오는 날 그림 위에는 비오는 날의 세 친구 거북이, 달팽이와 오늘 만든 기다란 지렁이까지 완전 가득찼습니다.
지렁이가 길기도 합니다.
눈과 귀가 없다는 얘기를 들어서인지 재민이는 지렁이에게 눈을 안그려주겠다고 하네요.
유민이는 그래도 아쉽다며 살짝 조그맣게 그려넣어 주었구요.
활동 뒷정리를 하려는데 아이들이 잘라놓은 빨대가 너무 많이 남았습니다.
그대로 치워버리기는 아까워서 탁자 위에 모두 모아놓고 게임을 하기로 했어요.
서로 상대편 쪽으로 입김을 불어서 날아가게 하는 것이지요.
시작하기 전에 생각만해도 재미나는지 재민이는 웃느라 시작을 못합니다. ㅋㅋㅋ
재민이와 엄마의 대결, 유민이와 재민이의 대결, 엄마와 유민이재민이의 대결…
아~ 얼마나 불어댔는지 머리가 띵~~~~
엄마는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네요. ㅎㅎㅎㅎㅎ
불고 또 불고….
공중부양하고 있는 빨대들 보이시지요? ㅎㅎㅎ
만들기만으로는 에너자이저인 재민이의 활동성을 채우기에는 조금 부족했지요.
그런데 빨대불기 시합을 통해 재민이도 오늘 활동을 즐기기에 충분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였는지 저녁먹다가 아빠에게 묻습니다.
“아빠, 우리집 뭐 달라진 거 없어요?”
정말 여러가지 활동을 많이 하셨네요.
너무 재미있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