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에서 [알록달록 무당벌레야 ] 출판 간담회가 있었답니다.
직접 작가님을 뵐 기회라니
평일 오전인지라 얼른 신청한후
같은 동네 이웃지인과 함께 참석하였어요.
이 태수작가님은
우리 나라 자연을 20년넘게 담아내는 작업을 하고 계신 분이죠.
저희 딸아이 첫 세밀화 그림이었던
세밀화로 그린 보리어린이식물도감,동물도감시리즈나
그리고 저희딸 첫국어사전인 보리국어사전을 그리신
생태세밀화가시랍니다.
먼저 간담회 모습사진 몇장 담아보아요.
신사역에서 조금 걸어가면 나오는 강남출판문화연구소건물입니다.
각자의 자리에 이름표와 책,간단한 다과가 준비되어 있어요.
신간인 알록달록무당벌레야.
사실 지금 초등학교 4학년인 딸아이에게 주려기보다는
제가 직접 이 태수선생님을 뵐수 있어서 참석한 자리였어요.
워낙 이전에 보리 세밀화시리즈를 잘 보았던터라
이번 신간은 또 어떨까,
무척 궁금했거든요.
이 태수 작가님이시랍니다.
너무나 인상이 좋으시고
아이들과 그림을 사랑하는 분같은 느낌이 물씬 풍기는 분이셨어요.
이 책을 만드시면서 제작하기전
찍은 사진자료들과
중간중간 스케치 원본을 직접 공개해 주셨는데
정말 절로 감탄이 와~하고 나오더라구요.
잠깐 보실래요?
직접 오랜시간동안 관찰하고 촬영하고
또한 공부해가시며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하나 하나 완성한 작품들이지요.
미술에는 정말 소질이 없었던 저라서인지
더욱 신기하고도 대단하게 느껴지더라구요.
푸근한 시골농가에서의 여유로움과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참석한 분들이 너무나 호응을 잘해주셔서인지
기존에 작품들까지도 보여주시며 사용한 재질이나
특이점을 설명해주시니
꼭 미술강연회인듯한 느낌도 들더라구요.
어쩜 그림이 저리 생생한지~
개구리도 개미도 살아서 움직이는듯하지요?
현재는 연천쪽에 거주하고 계신다는 작가선생님.
좋은 풍경을 보고 지내셔서인지
얼굴에 여유로움이 가득하시더라구요.
강연을 마치신후
일일이 사인해주시던 이 태수선생님.
가까이서 뵈니 더욱 친절하시더라구요.
이제,책을 살펴보겠습니다.
책과 미니북이 같이
들어있어요.
미니북은 CD보다는 약간 작은 사이즈인데,
내용은 원본책과 동일하답니다.
물들숲그림책은
생명의 한살이를 담은 생태그림책꾸러미인데
현재는 3권까지 출간되었어요.
개인적으로 요즘은 정말 좋은 사진들도 많고
사진이상의 내용을 담은 자연과학책도 많지만,
그래도 이런 손으로 그린 그림책만큼
가슴따스함이 느껴지지가 않더라구요.
책표지부터가
푸근한 시골밥상을 보는듯한 느낌이지요?
그리고 종이또한 한지의 질감이 살아있는 느낌의 재질이더라구요.
미니북도 휴대하기 편리하게
한손에 쏙 들어온답니다.
글밥이 아주 많거나 적지않고
적당히 여백을 주어서
읽을때도 부담이 없이 술술 읽히네요.
엄마가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무당벌레의 생애가 펼쳐진답니다.
한폭의 수채화처럼 따스한 그림들을 보면서
아이들의 마음이 좀더 자연을 닮았으면 싶네요.
나지막한 신기슭에 내려앉았어.
따사로운 봄바람이 잠자던 무당벌레를 깨워.
하나둘 겨울잠을 깨고 나와
꼭대기를 찾아 오르락내리락 오르락 내리락….
문체도 딱딱하지 않고
단순한 지식전달이 아니라
재미난 이야기로 느껴진답니다.
다음장에도 보면
무당벌레 알은 봄 햇살 맞으며 서너밤쯤 보냈어.
한 마리,두 마리…애벌레가 나와.
털리 부숭부숭해.아직 반짝이는 날개가 없어.
비록 초등학교 4학년이라고 해도
충분히 감성적으로 읽어볼만한 책같아요.
마지막부분에 보면
무당벌레의 일생에 관해
다시 한번 정리가 됩니다.
비록 그림책이라고 이름은 지어졌지만,
그래도 뭔가 가슴을 힐링해줄만한 그런 푸근한
책을 만난 것 같아서
다음 나올 책이 더욱 기대되는
그런 알록달록무당벌레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