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인기가 있는 tv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병만족장이 이끌어가고 온 부족들이 자급자족하며 원시의 생태를 체험하는 과정을 그린 정글의 법칙이라는 것인데요
불도 전기도 없이 원시적인 형태의 생활을 하며 서로 돕고 의지해나가는 모습이 참 보기좋았고 문명과 떨어진 생활을 하면서 바쁜 현대사화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여러가지것들을 경험하고 이제껏 늘 곁에 있어왔기에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인 모든것에 감사하는 모습이 참으로 진솔하게 와닿아서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책 무인도로 간 따로별 부족역시 이와 비슷한 상황에 처하게 된 부자의 이야기입니다.
늘 바쁘게 살아가는 아빠와 알게 모르게 거리감이 생겨 서로 대화를 거의 안하고 사는 준이때문에 늘 중간에서 난처하고 피곤해하던 엄마가 마침내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는 이야기와 함께 두 부자를 캠프로 보내는 결단을 내립니다.
억지로 간 캠프이기에 거거디 너무나 어색한 아빠와의 동행이기에 준이의 마음은 편치않고 아빠 역시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인 상황인데요 여기에 캠프로 간 무인도에서 처음 음식이라고 준게 감자 세 알..
너무나 배가 고팠던 준이와 아빠는 서로 허겁지겁 감자를 먹지만 어색함은 사라지지않습니다.게다가 모든것을 자급자족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서로의 단결이 너무나 중요한 데도 아직까지는 서로 단결이 잘 되지않습니다
이웃 부족인 우히히부족에서는 같은 또래인 다니와 그 아빠의 웃음소리가 끊이질않은데 반해 서로 어색하기만 한 준이네 따로별 부족은 처음엔 서툴지만 점차로 무인도에서의 방식에 익숙해집니다..
이제 아빠와 준이가 서로 좀 더 친숙해지기만 하면 될것 같은데..과연 어떻게 될까요..?
어느샌가 집안에서 웃는일이 줄어들었습니다.
아이가 어릴땐 그나마 아이의 재롱이나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웃는일이 많았고 아이의 이쁜짓에 부부간의 대화도 끊이질않앗는데요..그런 아이가 점차 커가고 자신이 할일은 조금씩 스스로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된 요즘에는 평범한 대화조차 거의 없는 그야말로 따로별 부족과도 같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점차 다른 가족들에게 소홀해지고 서로 각자 시간을 보내는게 편해졌기에 이 책에 나오는 준이네 이야기가 남의 일만은 아니었습니다.
같이 있게 되어도 이젠 어떤 이야기를 할지 어색하고 우리 아이나 남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게 된 현실이 슬프군요..
아마도 이와 같은 가족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점차 개인주의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도 늘어나고 각자의 생활을 하는게 더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 모두가 몸은 같이 있지만 생각도 마음도 각자인 따로별 부족이 아닐지…
우리를 둘러싼 편리한 모든것과 멀리 떨어져 조금은 불편해도 서로 도와가며 같이 찾기도 하고 만들어 먹기도 하면서 오랫만에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좀 더 가족간의 거리가 가까워지지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마음속의 생각이나 마음을 표현하지않으면 상대방은 알 수 없다는 말이 더욱 가슴에 와닿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