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동왕자와 낙랑공주>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강호동부터 떠올리는 우리 아이들!
강호동이 대세이긴 대세인가 보다. 새삼 강호동이란 이름 석자가 참 잘 지어졌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왜냐하면 역사 속의 인물과 이름이 같으니 아이들이 기억하기에 왠지 더 있어보이기 때문이다.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이야기는 어렸을적에 읽고 많이 슬펐던 기억이 난다.
<삼국유사>에서 뽑은 고구려 사랑 이야기를 고구려의 대표적인 유물인 벽화를 통해 스토리를 이어가는 형식을 취하여 특별한 즐거움을 주는 이 이야기를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읽었을까?
초등학교 1학년과 3학년인 두 아이는 서로가 알고 있는 고구려에 대한 지식들을 총 동원해서 열심히 읽어간다.
고구려의 광개토대왕을 이야기하고, 삼족오를 아야기하고, 바보 온달 이야기까지 등장하는것을 보니 고구려 역사에 대해서는 풍문으로라도 들은게 조금은 있나보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부록으로 워크북이 있어서 아이들이 책을 읽고 활동하기에 좋은 책이다.
이 책에 실린 무용총의 수렵도, 강서대묘의 사신도, 덕흥리 고분의 마사희, 안악 3호분에 그려진 귀족의 집 등 고구려의 대표적인 고분 벽화들에 대한 유물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가득하고 활동을 하게끔 만들어졌다.
따라서 이 책은 그림책인 동시에 지식책이며 역사책인 것이다. .
책을 다 읽고 초등 1학년인 채성군이 워크북을 하고 싶다면서 얼른 자기 이름을 적고 활동지를 해결한다.
그래서 3학년인 채원양이 아쉬워하길래 얼른 다른 활동지를 만들어서 들이밀었다.
역시나 두 아이가 함께 활동을 해주었다.
두 아이가 부록으로 붙은 워크지를 해결하면서, 엄마가 만들어준 활동지로 독후활동을 함으로써 고구려라는 나라를 더욱 잘 이해했으리라 믿고싶다.
이제부터는 “고구려”하면 광개토대왕만 이야기 할 것이 아니라, 호동왕자와 낙랑공주도 아이들의 뇌리 속에 당당히 자리하길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