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랑 재미나게 읽어서 요렇게 한 번 남겨봅니다
첫 장부터 글이 아주 아~~~주 적어요
대신에 아이들 시선은 화~악 끌어당겨주더라구요
입은 먹기도 하고 말도 하고 정말 중요한 곳이지요
그런 입이 갑자기 궁금한 것이 생겼다고 해요
이는 음식을 잘게 부수고
혀는 그것을 섞어주고
코는 숨쉬기를 하고 향기롭고 쾌쾌한 냄새를 구분하고 등등
각자의 하는 일은 재미나게 설명해줍니다
밑에 설명을 읽기 전에 그림을 보고 기관을 맞추고 하는 일까지 맞춰보면서 읽었어요
코는 숨쉬기를 한다고 현호는 얘기하고
냄새에 민감한 태호는 냄새를 맡는다고 대답했는데 두 아이 모두 정답이라고 신이 나더라구요
요 그림 아주 좋아해요
집에 있는 다른 책에서도 아주 좋아하거든요
입에서 식도를 거쳐 위장을 지나 창자로 가는 여행길
창자 끝에 똥꼬가 없어서 응가가 못 나가고 있어요
이걸 보고 현호가 갑자기 물었어요
요즘 자꾸 배꼽을 파는 현호가 똥고가 없으면 배꼽으로 나오는거냐고
계속해서 배꼽을 파서 구멍이 생기면 똥꼬로 나오기 전에 배꼽으로 나오지 않을까? 라고 대답하니
현호 눈이 동그랗게 커져서는 이젠 배꼽 안 파겠다고 ㅋㅋ
여러가지 상황들을 거쳐 입은 똥꼬가 꼭 필요한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그렇지만 똥꼬와 친해질 수는 없나봐요
똥꼬가 있는 엉덩이가 얼굴같다고 현호는 또 빵~
저흰 이걸 읽고 또 다른 책을 같이 읽었는데 넘 재미있더라구요
위장과 창자로 음식물이 내려와서 응가가 되는 그림은 아이들이 보고 또 봐도 재미있어하는 ㅋㅋ
저도 재미있게 읽었고
쓰면서도 아이들과 재미있었던 기억이 나서 즐거운 책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