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대해 얘기하기에 앞서 책의 저자 이야기를 하고 싶다.
원래 ‘케이트 디카밀로’ 작가님을 많이, 어쩌면 굉장히 좋아하고 있었다.
‘생쥐기사 데스페로’ 라는 책을 너무나 인상깊게 봤고,
책 속에서 독자에게 말을 건네는 것이 너무 좋았다. 🙂
이렇게 열혈한 팬인 나에게 이 책은 또 한번의 감동이었다.
술술 넘어가는 책장도, 이야기도 말이다.
다람쥐 율리시스가 만화 속 영웅처럼 변하는 마법같은 이야기를, 실생활에서 당연하게 일어날 수 있는 것처럼 풀어낸 이야기가 담긴 책.
그리고 그렇게 느껴졌다.
책을 읽고 있는 동안은 정말로 다람쥐가 영웅이 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만큼 이 책이 나를 책 속으로 끌어들이는 힘이 강했다.
책 속 등장인물들은 모두 특징과 모습들이 달랐다.
주인공인, 플로라는 더더욱 특별하고 사랑스러웠다.
플로라의 엄마도, 아빠도,
윌리엄 스파이버도,
율리시스도,
눈 앞에 그려지는 인물들과 만화들이 머리와 눈을 사로잡았다.
이 이야기 속 피어나는 색깔있는 감정들이 이 책을 귀엽게 만들어 주었다.
플로라를 사랑한 초능력 다람쥐 율리시스.
그가 바친 다람쥐의 시는 황홀하기까지 하다.
플로라를 위한 말들 /
/
네가 없다면 /
그 무엇도 /
쉽지 않을 거야 /
너는 모든 것이니까. /
알록달록 사탕가루, /
쿼크, 자이언트 도넛, /
서니사이드 업 달걀 프라이, /
그게 다 /
바로 너니까.
나한테 /
너는 /
영원히 팽창하는 /
우주니까. /
영원히 팽창하는 우주처럼.
잔잔한 미소를 띄며 읽게 된, 이 책은 시끄럽고, 잔잔하며,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