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왕 차공만
나이 10살, 축구를 무척 사랑하는 아이.
하지만 실전보단 이론에 강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헛발왕이란 별명도 얻게됩니다.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부터 발길질 하는 힘이 남달랐다고 하네요.
그래서 태어났을 때 엄마는 공만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게 되고
공만이는 애기때 부터 축구를 정말 좋아했기 때문에 축구에 관한건 모두 꿰차고 있을 정도
축구공모양의 모빌만 뚫어져라 바라보고
돌잡이 할때도 축구공을 잡고,
동그란건 모두 축구공으로 보일정도였다고 합니다.
아파트엘리베이터의 숫자버튼 마다 축구선수의 사진을 오려 붙여 놔서
엄마가 고생꽤나 했을 정도^^
축구를 사랑하는 우리집 아들 같지않나요?
10살이 된 공만이는 여전히 축구만 사랑할 뿐
학원도 다니질 않고 공부도 숙제도 안 하고 가끔은 학교에 등교할 때도 책가방 대신
축구공을 가져가는 일도 많았다고 해요.
엄마한테 혼도나보고 했다는데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고 합니다.
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온 공만이 엄마는 선생님의 말씀
“공만이가 학습 능력이 너무 떨어져서 걱정”이라는 한 마디에 축구에 관련 된 것들을
모조리 다 없애버리기도 했지만 공만이 앞에서는 역시나 소용이 없었어요ㅠㅠ.
축구를 너무나 사랑한 공만이지만
공만이에게도 고민이 있었어요.
축구에대해 모르는것이 없을 정도로 축구기술이라던가 축구선수의 등번호, 생일, 키 등등
시시콜콜한 뒷이야기를 잘 알고 있어서 축구박사라는 별명이 붙어있지만
또 다른 ‘헛발왕’ 별명도 공만이를 가리키고 있거든요.
반별 축구 시합이 있는 날도 공만이 때문에 지고 말아요.
그래서 친구들의 원망도 많이 듣게되고…. 더욱이나 유치원때 부터 단짝이었던
당찬이의 “너 오늘부터 축구 빠져!” 라는 소릴를 듣고 너무 슬퍼했어요.
단짝 친구에게서 축구빠지라는 소리를 들은 공만이는 어떻게 했는지 아세요?
아빠와 자주 다니던 뒷산공터에 솟대를 만나러 가기로 다짐해요.
그것도 혼자서
아빠랑 뒷산에 올라갈때 아빠가 들려주신 이야기가 생각이 났거든요.
마을 어귀마다 있었던 솟대가 가뭄이나 화재로 부터 마을을 지켜주어 풍년이 들게 한다는
이야기가 생각이나 마을도 지켜주는데 공만이의 소원쯤이야 아무것도 아닐거라며
솟대에게 부탁하러 간답니다.
나무 꼭대기에서 자고있는 소대오리를 흔들어 깨우길 여러차례
귀찮아진 솟대오리는 도대체 왜 날 깨우냐며 귀찮아 했지만
공만이의 가슴아픈 사연에 함께 속상해 하며 공만이 너의 발을 보여달라고 하네요.
발고린내나는 맨발을 보여주기 챙피했던 공만이었지만 솟대오리는 공만이의 발을 빤히 쳐다보며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한답니다.
메시아저씨처럼 축구를 잘 하고 싶다며 메시 아저씨의 능력을 몽땅 달라고 하네요.
메시의 그림자를 한 올, 한 올 엮어서 만든 귀한 양말을 선물로 받은 공만이는 좀 시시해
했지만 솟대오리의 설명을 듣고보니 마음이 놓이며 기분이 좋아졌어요.
솟대오리가 공만이의 소원을 들어준 덕분에 학교에서 이뤄지는 축구시합에서
모조리 우승을 하게되고 형아들과의 한판승도 아무 문제가 없어졌답니다.
급기야는 방송국에서 ‘축구 신동 차공만’이를 취재하러 오기로 했다네요.
하지만 이 발이 정말 내 발인지 궁금증이 생기게된 공만이는
친구들이 하는 말에 옛날의 나를 되돌아 보기도 하고 당찬이와의 대화에서도
옛날의 자신이 괜찮았음을 깨닫게 된답니다.
메시의 그림자양말을 들고 다시 찾아간 솟대오리에게 양말을 돌려줘야하는데
선뜻 그러질 못하는 공만이에게 솟대오리가 중요한 말을 해주게 된답니다..
처음 나를 찾아왔을 때 이미 너의 발에서는 굼벵이 마법이 자라고 있었다고..
굼벵이마법에서는 등꽃향기가 나서 금방 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소원을 들어줄 수 있었다고 해요.
무슨말인지 도통 모른는 공만이에게 살짝 귀뜀해주길
워낙 변신을 잘하는 굼벵이마법은 언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모르는데
그 대신 그냥 사라지는 법은 절대 없다며 언젠가는 어머어마한 마법을 꼭 부린다고
잃어버리거나 닳지도 않는다고 알려주네요.
메시의 그림자양말 없이 반별 축구시합이 있던 날
여지없이 공만이는 헛발질을 하게 되었지만 마지막 승부차기전 공만이는
양말 안에 있던 굼벵이양말이 드디어 보이게 되고
등꽃향기까지 맡은 공만이는 당찬이와 친구들의 응원속에
자신감있게 마지막 승부차기로 공을 슝~~하고 차버린답니다.
이제 공만이도 성장해 가는걸 스스로도 느낄 수 있게 되었을 것 같아요.
2학년 울집아들…은 이 책 아직 읽기전인데 책 제목이 좀 시시하다네요 ㅠㅠ
그래서 책이 펼쳐지지 않는다나요 ㅠ
하지만 스토리는 결코 시시하지 않는데 말이지요~~
그림도 저학년수준에 딱 맞는 그림들이 참 귀엽게 그려져 있어요. 아이들이 그림보는 재미도
솔솔할것 같답니다.
아들도 축구를 사랑해서 방과후로 시키고 있는데 축구다녀오면 몇대몇으로 이겼어.
내가 인사이드로 해서….어쩌구저쩌구. 프리킥 어쩌구저쩌구..
이 책 읽어보면 공감할 내용들이 참 많을 것 같아요.
책 끝까지 읽어보고 자신의 발도 유심히 들여다 볼지도 모르겠네요.
아님 등꽃향기가 나는지 킁킁거리고 있을지도요~~
요즘 월드컵하고 있어서 다른나라 축구경기는 어떻게 됐냐며 물어보기도 하고
알제리전은 새벽에 하는데 어떻게 보냐고 아쉬워하기도 하고…
주말을 통해서 꼭 읽어보라고 해야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