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자신을 버린 아빠가 갑작스레 등장해
평범하지않은 듯한 평범한 자신의 일상에 파문이 일게 된 소월,
자신의 예술고 진학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자신만을 바라보는 엄마를 몰래 배반하고
자신의 꿈을 쫓아가고 있는 형태,
친한 친구들의 눈에는 배부른 소리로 보이지만
나름 자신의 꿈에 대해 치열한 고민을 하고 방황하는 시원.
몽마르뜨 언덕 위라는 다소 낭만적인 이름의 빌라에 사는
각기 다른 성장통을 겪고 있는 열 일곱 세 청춘들의 이야기가
‘그 여름, 트라이앵글’에 담겨 있습니다.
늘 똑같이 리플레이되어 반복되는 일상을 사는 이 시대 청춘들이라면
한번쯤 고민하게 되는 산다는 것에 대한 고민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답니다.
반복을 거듭하다 늘어져버린 카세트테이프처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늘어져버린 어린 청춘들에게 던지고 있는
‘산다는 것은 권리가 아니라 의무다’라는 메세지는 제게도 참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군요.
누군가에게는 별 거 아닌 것도 나에게는 곪은 상처를 주는 가시임을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열 일곱 아이들을 대표하고 있는 세 아이들을 통해
다시 한번 들여다보게 됩니다.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보다는
안정적인 직업을 위한 대학진학이 삶의 목표가 되다시피한 아이들에게
그 여름, 트라이앵글은 십대 아이들을 위한 성장 소설이 전하는 뻔한
지금의 아픔을 견뎌내면 찬란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건네진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사방이 꽉 막힌 벽에 갇힌 것같아도
현재의 삶에 충실한 걸음을 걷다보면
언젠가는 그 꽉 막힌 벽같은 인생들이 지나고 난 뒤에는
지나간 평범한 하루였음을 깨닫게 될 지도 모른다고
지금의 삶도 살만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아이들에게 좋아하는 것을 하라고 꿈을 가져라고 하지만
진정으로 아이들의 꿈을 진정으로 인정해주고 있는지 고민하고 계신 부모님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며 자신의 꿈을 아이들에게 강요하고 계신 부모님들께도
읽어보시길 권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그 여름, 트라이앵글 세 아이들의 고민하는 모습을 통해
내 아이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