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다보면 어른인 저도 참 감동적이고 가슴 따뜻해지는 책들이 있어요
이런 책은 아이들 책이지만 자꾸만 손이 가게 되더라구요
이번에 만나본 비룡소의 그림동화도 그런 책 중 하나에요
나눔의 미덕을 알려주는
<참새의 빨간 양말> 이랍니다~
<참새의 빨간 양말>은 뉴베리 아너 상, 루이스 캐럴 문학상 수상 작가인
조지 셀던의 작품이에요
동물들에 대한 통찰력과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많은 작품을 쓴 작가인 만큼
이 책도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네요
주인공 앙거스네 가족은 영국 코틀랜드의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양말 공장을 하며 살고 있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꼬불 꼬불하고 낡은 거리를 지나야 하는 앙거스네 양말공장에서 양말을 사는 대신
중심가에 있는 큰 백화점에서 양말을 사지요
점점 앙거스네 양말을 찾는 사람들이 줄자 매일 아침 앙거스의 아빠와 삼촌들은
어떻게 하면 다시 사람들이 앙거스네 양말을 찾게 될지 회의를 합니다
그리곤 따뜻하고 푹신한 겨울 양말을 만들기로 하지요
빨간 줄무늬에 앞코도 빨간 겨울 양말을요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사람들은 계속해서 백화점에서 양말을 사고
앙거스네 양말 공장의 기계는 쉬는 날이 더 많아졌지요
어느날 아침, 앙거스는 뜰에 살고 있는 참새 한 마리가 너무 추워
발조차 제대로 짚지 못하는 것을 보고는 양말을 만들어주기로 합니다
참새 한마리의 양말을 만드는데 털실이 그리 많이 들지 않을거라 생각을 한거지요
하지만 그 양말을 본 다른 참새들도 양말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하고
결국 앙거스는 뒤뜰에 사는 참새 모두의 양말을 만들어 주게 되지요
다음 날, 마을에는 이상한 일이 생겼어요.
마을 곳곳을 누비는 참새들이 따듯하고 폭신한 겨울 양말을 신고 있었거든요.
빨간 줄무늬에 앞코도 빨간 겨울 양말을요.
“참새들은 대체 어디서 빨간 줄무늬 양말을 구했을까?”
마을 사람들은 궁금해 합니다
평소처럼 양말 공장으로 출근한 앙거스의 아빠와 삼촌들은 털실이 죄다 없어진 걸 보고
깜짝 놀라 하루종일 털실을 찾아 공장 구석 구석을 샅샅이 뒤집니다
앙거스가 참새들의 양말을 만들어 주느라 털실을 다 써버렸다 솔직히 말하니
아빠와 삼촌은 이제 양말을 만들 털실이 없음에 한숨을 쉽니다
그 이야기를 듣은 참새들은 양말을 앙거스에게 다시 돌려주기로 합니다
물론 반대하는 참새들도 있었지만 자신들을 도와 준 앙거스가 곤란해졌지 때문에
참새들은 자신들의 양말을 벗어 탁자 위에 쌓으며 이렇게 말했어요
“앙거스, 고마웠어!”
바로 그때, 참새들의 양말이 어디서 난건지 궁금해하던 마을 사람들이
앙거스네 양말 공장으로 우르르 몰려들었어요.
“와, 참새들이 여기 다 있네. 참새 양말도 여기 있다!”
참새양말과 똑같은 양말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말에 사람들은 너도 나도
참새양말과 똑같은 양말을 주문을 합니다
덕분에 참새들도 다시 양말을 얻게 되지요
이제 앙거스네 양말 공자의 멋진 양말기계는 하루 종일 철컥 철컥, 째깍째깍, 붕붕, 윙윙,
소리를 내며 잘도 돌아갑니다.
마을 사람들도 다들 따뜻하고 폭신한 빨간 줄무늬 참새 양말을 신고 있지요.
이 책은 흑백의 그림에 빨간색 양말이 눈에 띄어 읽는 내내 빨간 양말에서 눈을 뗄 수가 없게 하네요
따뜻하고 폭신 폭신한 빨간 코 양말을 저도 신어보고 싶게 만들어요 ㅎㅎ
요즘 처럼 자신이 먼저이고 베푸는데 인색한 아이들에게 이 책은 베풀고 나누는 미덕을
알려주는 따뜻한 내용의 책인거 같아요
어떤 댓가를 바라지 않고 마음에서 우러나와 베푸는 행동은 언젠가 보답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은
우라나라의 전래동화도 생각나게 하네요
작은 동물한테도 자신이 가진 걸 베푸는 앙거스의 따뜻한 마음…
울 아이들도 앙거스처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로 자랐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