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울 아찡이가 잠들기 전에 자주 보는 파란거위 라는 책이에요

이날도 자기전에 몇번이나 읽어 달라고 하는지…

머리는 산발하고.. 빨리 읽어 달라며 사진 찍는 엄마가 못마땅한 울 아찡양 ㅎㅎ

​

비룡소의 그림동화 시리즈

총 230권​

연령 : 유아~초등저학년 (13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현대 작가들의 최고의 작품만을 엄선했어요

 

글·그림 : 낸시 태퍼리 / 옮김 : 이상희

 “아기 오리는 어디로 갔을까요?”로

그림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칼데콧 명예상 수상 작가 낸시 태퍼리의

알록달록 동물농장 이야기

 

농부 그레이 씨가 외출한 날이에요

파란거위와 빨간 암탉과 노란 병아리와 하얀 오리는

농장을 색칠하기로 했지요

​원색의 동물 친구들과 무채색의 회색빛 농장이 확연히 대비되네요

아마도 동물 친구들은 농장이 좀더 예뻤음 하나봐요

 

각각 자신의 색과 같은 하얀색,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으로 농장을 칠해요

4가지 색으로만 농장을 꾸미는게 가능했을까요?

동물 친구들이 서로의 색을 섞기 시작하네요

파랑과 빨강을 섞어 보라색을, 노랑과 빨강을 섞어 주황색을 만들어요

 

아이들에게 처음 색깔을 알려줄땐 삼원색 부터 시작하라고 하잖아요

빨강, 파랑, 노랑

빨간 암탉, 파란 거위, 노란 병아리 친구들을 통해서

아이들이 색깔의 명침 및 색의 혼합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거 같아요​

두가지의 색을 섞어 새로운 색을 만들 수 있다는게 아이들에겐 마술같이 재밌게 느껴질거 같아요

​

이부분을 읽어줄땐 아찡이게 꼭 퀴즈처럼 문제를 내는데

큰 소리로 씩씩하게 대답을 해준답니다

엄마가 읽어주는걸 듣기만 하는게 아니라

같이 참여해서 얘기를 만들어 가는 느낌이 드는지

그렇게 읽어주는걸 더 좋아하더라구요

​

색 혼합은 학교 다닐때 미술시간에 배웠던거 같기도 한데..

왜 전혀 생소한거 같은 느낌이 들까요?

너무 오래전 일이라 그런가… 쩝쩝..

회색빛이던 농장에 선명한 색이 입혀졌네요

 그런데 해는 어떻게 하죠?

서로 힘을 합쳐 노랗게 해를 색칠 했어요

​

같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고민하고

힙을 합쳐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대견하네요​

 

울 아찡이는 친구들 몸에 노란 물감이 묻었다며 어쩌냐구 걱정하네요

엄마는 이런 부분을 흘려 보는거 같은데..

아이 눈은 다른가봐요 ^^

그레이씨가 돌아왔네요

 “이것 좀 보세요! 놀라셨죠?”

농장을 예쁘게 꾸며놓고 칭잔을 받고 싶었나봐요

 

동물들이 하는 행동이나 표정이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거 같아요

 

요즘 우리 아찡이도 뭔가 새로운 걸 시도하면

꼭 엄마를 불러서 “이것 좀 보세요~~ 이렇게 했어요”

하면서 칭찬을 기대하는 눈빛을 보내거든요

그리고 예쁜 옷을 입거나

새로운 물건이 생기면

누군가에게 꼭 보여주고 싶어하고…

“이거 보여주면 깜짝 놀라겠지?” 이런 말도 잘 하구요

그러고 나서

잠자리에 들기 전,

거위는 무엇을 했을까요?

 

모든 곳을 파랗게 색칠했답니다

달만 빼고 말이에요

 

잠든 거위의 표정에서 만족스러움이 느껴지지 않나요? ㅎㅎ

 

하얀 달, 파란 지붕 밑에 잠들어 있는 동물 친구들

평화로우면서도 참 정취 있는듯한 분위기가 느껴져요

 

아이와 함께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다음엔 어떤 색깔이 나올까? 농장의 어떤 부분에 색이 생겼을까?

참 궁금해지는 책이에요

같이 얘기를 만들어 가듯 읽어줄 수 있어서 더 재밌게 보는 책이기도 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