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ㅣ 소중애

그림 ㅣ 차정인

비룡소 창작 그림책  <볶자 볶자 콩 볶자>에요

콩 볶자? 제목만 보면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어요

그래서 딸 먼저 읽어봤는데요

콩을 볶는 소리로 봄바람의 심술을 잠재우더라고요

봄이 오는 3월,

지금 딱 읽기 좋은 그림책이랍니다

 

할머니가 동네 아이들에게

귓속말로 속닥속닥해요

과연 무슨말을 그렇게 해주시는걸까요?

할머니의 좋은 생각으로 봄바람을 잠재울수 있을까요?

바람골 마을에 햇살이 눈에 보일 듯 말 듯 연노란색으로 바뀌고 있었어요

봄이 가까이 온 것이지요

북풍은 할머니께 인사나 하고 떠나려고 뒷산 기슭 초가집으로 날아갔어요

북풍은 겨울에 다시 찾아오겠다며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북쪽 하늘로 향했어요

부스럭부스럭, 꼬물꼬물, 쪼르륵쪼르륵

여기저기에서 새싹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바람골 마을 사람들은 농사 준비에 바빴지요

할머니만 아직도 겨울웃을 갈아입지 않고 봄바람을 살폈어요

음력 2월 초하루가 지나면 갈아입으신다네요

음력2월 초하루가 된날,

동네 아이들은 할머니네로 올라왔어요

할머니 봄옷으로 갈아입는 날이라 구경왔다네요

아이들 웃음소리에 놀란 탓일까요? 나무의 잔가지가 파르르 흔들렸어요

바람이 불었어요

바람은 더욱 심술궂게 굴었어요

2월 초하룻날 바람이 세게 불면 농사를 망친다는걸 책을 보고 처음 알았네요

봄바람은 세상에서 자기 힘이 제일 세다고 잘난 척하는거야

봄바람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자

할머니가 아이들에게 소곤소곤 방법을 알려줬지요

아이들은 어른들께 할머니 말씀을 소곤소곤 전했지요

집집마다 가마솥에 콩을 안치고 아궁이에 불을 땠어요

그리고 콩을 젓기 시작했어요

“볶자 볶자 콩 볶자. 볶자 볶자 콩 볶자.”

콩이 탁탁탁 튀기 시작했어요

콩 튀는 소리가 모여 천둥소리가 되었어요

봄바람이 아무리 심술을 부려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자 봄바람은 힘이 쪽 빠졌어요

봄바람이 할머니에게 잘못을 빌었어요

할머니는 방 안으로 들어가 부스럭 부스럭했어요

할머니의 봄옷에 주위가 더욱 환해졌답니다

준비물 : 색종이, 스케치북, 가위, 풀

​

​봄바람을 스케치북에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스케치북 펼치고 색종이를 오려서 붙여줬답니다

 

이건 봄바람의 눈이에요 ㅋㅋ

웃는 얼굴의 눈~

자자~ 일단 아인이가 생각한게 있는지

슥슥삭삭~ 가위로 오리고 손으로 찢고 해서

풀로 붙여서 만들더라고요

 

전 옆에서 뭘 만드는지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어요

바람이라고 만들어서 보여주더니

오징어 같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음.. 조금 그래보인다 했더니

아인이도 그런거 같다면서… 속상해 하면서 다시 만들겠다네요;;

결국 다시 만들어서 붙였는데..

그래도 똑같은 모양?? ㅋㅋ

이번에는 바람 같다고 해주니 그제서야 웃으면서 붙였어요^^

바람에게 눈도 붙여줬고요

봄바람 북풍 둘다 만들었어요

볶자 볶자 콩 볶자 독후활동 완성이에요 >ㅁ<

입술까지 만들어준 딸~

완전 멋지게 잘 만들어서 무한 칭찬 해줬답니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오는 환절기때 항상 감기가 많이 걸리죠

봄바람의 심술 때문인가봐요

할머니가 혼내주셨으니 봄바람의 심술이 없어지겠죠?

하지만…

우리딸 이미 감기에 걸려서 약 먹고 있네요 ㅠ

오래 가지 않고 금방 낫길 바라면서..

즐거운 책 읽기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