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게 오싹함을 선물하는 것이 직업이라는 R.L스타인의 구스범스 11권이 새로 나왔습니다.
구스범스 시리즈는 1992년 출간되어 전 세계 32개국에서 출간 중인 시리즈인데요.
2001년과 2003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어린이책으로 기네스북에 올랐으며
해리포터 시리즈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어린이책이라고 하더라고요.
어린이를 위한 공포물.
사실 부모님 입장에선 좀 걱정스러우실수도 있을거에요.
구태여 읽을 책도 많은데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지도 않은 공포물을 왜 읽어야 하는지 의문이신 분들도 계실텐데요.
생각해보면 그 시절 저도 무슨 무슨 괴담에 관심을 가졌고
오싹 오싹 공포체험류의 도서들을 참 많이 보았던 것 같아요.
무섭지만 왠지 다음이 궁금하고
또 무언가 책을 읽음으로서 두려움을 극복하고 어른이 된 것 같은 그런 기분도 들었거든요.
구스범스는 이런 아이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책인 것 같아요.^^
표지에 적힌 ” 심장이 약한 사람은 읽지 마시오!” 같은 경고문구는 이런 아이들의 모험심과 궁금중을 자극시키거든요.
하지마시오, 열지마시오, 들어가지 마시오..^^
이런 말 처럼 궁금증과 인내를 요구하는 말이 또 있을까요..^^
다만 구스범스는 이러이러 하더라 같은 구전 괴담류를 모아둔 책 과는 달리
스토리와 개연성이 명확한 공포소설인데요.
독자층이 아이들이기 때문에 잔인하거나 공포스러움이 과장되지 않고
분위기나 스토리의 진행만으로 타이트한 분위기를 잘 유지하고 있는 재미있고 긴장감 넘치는 책이더라고요.
그리고 아이들 소설이지만 어른이 읽기에도 가볍고 재미있으며
스토리 안에는 아이들이 지켜야 할 규범에 관한 내용도 숨어 있어요.
11권 찰칵!금지된 카메라의 경우는
낡은 집에 우연히 들어가게 된 4명의 친구들이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책인데요.
주인 없는 집에 들어가 우연히 한대의 카메라를 가지고 나오면서 생기는 기묘한 이야기를 이야기의 주축으로 하고 있더라고요.
주인 없는 집에 들어가는 일.
또 타인의 물건을 들고 오는 일.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이지만 버려진 집이라면 뭐 어때 라고 생각하기 쉽고
또 요즘 아이들에게 카메라라는 소재는 충분히 욕심낼 만한 물건이기도 하잖아요.
이렇게 아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바로 구스범스의 매력인 것 같은데요.
책을 읽다보면 꼭 주인공중의 한 명이 되어 이런 모험을 겪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자세한 스토리를 공개하는 건 추리소설이나 공포소설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 때문에 이쯤에서 생략하고요.
확실히 구스범스는 오싹한 재미가 있는 책인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책의 말미에는 다음 권에 대한 예고가 몇 페이지 수록되어 있더라고요.^^
왠지 다음 권이 궁금해지는 고도의 광고 전략…^^
12권은 싱크대 밑의 괴물에 관한 이야기라는데 벌써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