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써니가 너무나 기다리던 구스범스의 12번째 이야기… 『씽크대 밑의 눈』을 만나보았어요..
겁이 심하게 많은 아이들이 아니라면.. 어린이 누구라도 너무나 좋아하는
베스트셀러 시리즈.. 【구스범스】!!
아직 접해보지 않은 어린이가 있다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해 주고 싶네요..
책을 건네주는 부모님을 사랑하게 될테니까요..ㅎㅎ
저희아이 이런 공포스런 이야기를 좋아해서 굉장히 당차고
겁도 없을것 같죠? 절대 아니랍니다.
어찌나 겁이 많은지..해진 밤에 놀이터에서 놀다가.. 아파트 베란다를
보며.. 거기에 세워진 바구니나..어떤 살림살이를 보고..
마구 뛰어와”엄마,, 저기 귀신같애..”
혹은..가만히 거실에서 숙제하다가..”엄마 방금 내앞으로 누가 지나갔어..”
이런이야기를 밥먹듯하는 겁많은 소녀에요..ㅠㅠ
귀신이 있다는 믿음과..뭔가 자기가 알지 못하는 무서운 존재가
있다는 두려움에서 나오는 것이겠죠?
아마.. 몇몇 아이들은 저희 아이처럼.. 이런 일상의
생활에서..두려움을 느끼는 아이들이 있을거에요..
이번 이야기는 그런 내용이 모티브가 되어서
더 재미있고 더 실감나는 이야기가 되었어요..
주인공 캣과 동생 다니엘..은 새로 이사간 집 씽크대 밑에서 낡고 마른 수세미 하나를
발견 하게 되는데요.. 그것으로 인해..자신의 생활에 불행이 닥쳐 오게 되지요..
왜냐면.. 그저 평범한 낡은 수세미라고 생각했던 수세미는..
살아있는 생물처럼.. 움직이고 눈이 번뜩이고.. 후아아아 와 같은 숨소리도
나는.. 괴물이었으니까요..
이 수세미를 갖게 된 사람 주변엔 계속 안좋은 일이 생기고..
그불행을 피하기 위해 다른사람에게 주게 되면.. 원래 그 수세미의
주인이였던.. 사람은 죽게 된다는 저주가 있는 끔찍한 물건이었어요..
캣은 수세미로 인해..아버지가 사다리에서 떨어지셔서 다치고..
선생님이 서랍에 손이 찍히고..파이터라는 자신의 강아지마저 사라지고..
여러 불행한 일을 겪게 되니..벗어나기 위해.. 깊은 굴을 파서 묻어보고,,
던져서 망가뜨려보고,, 밟아 짓이겨 보며.. 별짓을 다해 보지만..
계속 살아납니다.. 그 정체가 궁금하지만..아는사람도 없고..
다른어른들 눈엔 정체를 드러내지도 않아서.. 도움을 받을수도 없어요..
그러다..동생 다니엘이 괴물대백과라는 책을 가져와 수세미 그롤의 정체를
알려줍니다.. 어떠한 육체적인 힘과 물리적인힘으로도 그를 없앨수 없다는…
참 끔찍하죠?
이번 이야기는 소재가 참 참신했습니다..
어린시절.. 우리는 가끔.. 내주변에 있는것들에 어떤 혼이 깃들여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그 대상을 두려워한적이 한번쯤 있을거에요..
저희아이는.. 가구에서 가끔 삐걱 소리가나거나.. 욕실에서..
위집의 물사용하는 소리를 듣고… 두려움을 느낍니다.
아무도 사용하지 않은것에서 어떤 소리가 나는건..
귀신이 하는 짓일 거라면서요…
이 이야기도.. 너무나 평범한 수세미가 어떤 영혼을 가지게 되고..
그 일상적인 대상이 두려움의 대상이 될수 있음을 알려주지요..
그또래 아이들의 심리적인 부분을 잘 반영한 책이라고 할수 있겠더군요..
또한.. 이책의 매력은.. 그저 공포스럽고 스릴있는 이야기로 아이들의
흥미만을 쫓는 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심리아동전문가 권윤정 선생님이.. 평가해놓은 바에 따르면..
“아이에게 두려움이라는 것을 극복할수 있는것으로 인식시켜..자기안의
용기를 회복시켜주는 책~”이라는 것이에요..
택배가 도착하자마자.. 단숨에 읽어내려가던 책…
읽는동안.. 어떡해..어떡해를 반복하며 발동동 거리며 읽던 모습이
참 신기하고 우습더라구요..^^
우리에게 두려움을 주는 대상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아마..대부분.. 자세하게 그 대상에 대해 무엇인가 명확하게 알지 못할때
생기는 감정들인것 같아요..
아이가 어떤 대상을 두려워할때.. 제가 늘 들려주는 이야기가..
대상을 명확하게 분석해 보아라.. 그러면.. 두려움은 사라진다..입니다..
수세미를 두려워하고 막연하게 벗어나고자 할때는
수세미에 대항하고 파멸시키려고 하고.. 물리적인힘을 가하게 되지요..
그러나.. 괴물대백과를 통해.. 자신이 어떤 실마리를 찾기 위해..
반복되게 읽어가며.. 단서를 발견하게 됩니다..
“육체적인 힘이나 물리적인 수단으로 결코 없앨수 없다..”라는 말..
곧..그 반대.. 바로 따뜻한 말로.. 사랑한다는 말로.. 그 악한
수세미라는 괴물을 사라지게 만듭니다..
아이가 읽고 두가지를 느꼈다고 합니다..
첫째,, 내가 가진 두려움은 얼마든지.. 내 의지로 극복할수 있다..는것~
둘째,, 사이가 틀어진 친구와.. 대적할게 아니라..따뜻한 말과..
사랑한다는 말로.. 친구가 차갑게 다가올때 따뜻하게 관계를 풀수 있겠다는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참.. 일반적인.. 호러물과는 참으로 색다른 느낌을 남겼던 이야기..
구스범스 12번째 이야기..『씽크대 밑의 눈』을
우리아이 또래 친구들에게 추천 해주고 싶네요~^^
** 해당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