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무척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했어요. 밤에 무서워 엄마옆에서 잠잔다고 하면서도
무서운 이야기 해준다하면 신나서 듣곤 했던것 같아요.
저를 닮아서 그런지 우리 아이들도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한답니다.
무서운 이야기에는 왠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혹시나~~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지요.
서양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나 봐요~~ 그래서 이 구스범스 시리드가 나왔겠지요??
처음에 구스범스 시리즈를 보았을 때는 해리포터 같은 환타지면서 이어지는 이야기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각 한권한권이 하나의 이야기더라구요.
어른들이 읽어도 재미있지만, 어른들보단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진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을 위한 무서운 이야기의 특징 하면.. 아이들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괴물이 나오고,
어른들은 보이지도 않고 믿어주지도 않는.. 그렇지만.. 아이들은 실제라고 믿게되는 거요.
이번에 읽은 싱크대 밑의 눈.. 역시 그런 특징이 있네요.
새로 이사간 집 싱크대에서 오래된 수세미를 발견 한 캣과 동생 다니엘..
그런데 곧 수세미가 살아있다는 걸 알게되고 수세미가 있는 곳에서 나쁜 일이 일어나는걸 알게됩니다.
수세미의 정체를 알아보던 중.. 괴물 대백과에서 그롤이라는 이름을 알게 되고,
그룰이 불행을 먹고 살며.. 남에게 주어서도 안된다는 걸 알게되지요.
수세미 괴물이 그룰이라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믿을 수 밖에 없게 된 남매..
없애려고 하지만 없앨수도 없고, 또 그 괴물에 관심을 보이는 다이엘의 친구까지..
그룰을 둘러싼 소동이 재미있게 그려져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또 다른 반전이~~
여름밤에 읽어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구요.
또 구스범스 시리즈는 다음에 나올 책의 앞부분이 일부 실려있어서 다음권에 대한 궁금증도 갖게 한답니다.
다음권은 내 친구는 투명인간이라는데… 투명인간역시 무서운 이야기의 소재로 딱이지요?
다음책도 읽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