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만난 책은
비룡소 알콩달콩 우리명절 6권 시리즈 중에서
단오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 낸 ‘청개구리 큰눈이의 단오’ 이다
지내면서 명절이 잊혀져 가는게 사실이고
어릴 때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전부라
사실,’ 단오’ 라고 하면 떠오르는건 창포물 뿐인 것 같다
전래동화를 재미있게 읽고 있는 호준이.
전래동화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동물의 시각으로 전해주는, 딱딱하지 않은 명절 이야기는
마치 전래동화 읽듯 4살 아이도 집중하게 만들었다
‘단오는..’ 이런 설명을 늘어놓는 책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익숙한 청개구리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단오에 벌어지는 상황들을
청개구리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쉽고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알게 한다
자연스럽게 익히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교과서에 나오는 역사나 여러가지 내용들을 짧은 시간에 달달외워 알기보다는
책으로 자연스럽게 알아간다면 억지로 외우지 않아도
자신의 지식이 되는 것 같다
단오의 대표적인 풍속인 창포 삶은 물에 머리 감기
‘창포 삶은 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릿결리 비단결처럼 고와진단다’
특징을 크고 단순하게 그린 그림도 맘에 들고
배경으로 한지를 사용해서 한껏 책의 이미지를 살려준다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이건 나도 몰랐던 풍속인데 이 책으로 알게되었다
대추나무 가지 사이에 돌을 끼워 넣거나 가지치기 하는 것인데,
이렇게 하면 바람이 잘 통해 대추가 주렁주렁 열린다고 한다
더위 물리치는 단오 부채
“엄마 부채다~” 하며 아는척하는 호준이
“응, 이건 그냥 부채가 아니라 단오 부채야 이렇게 부채질을 하면 더위가 물러간대”라고 설명해 준다
호준이는 부채에서 바람 나오는 그림이 시원할 것 같다고 이야기 한다
그네 뛰기
단오의 놀이인 그네뛰기를 보여준다
집안에 갇혀있던 부녀자들이 고운옷을 차려입고 그네를 타고 놀았다고 한다
한눈에 보기에도 그려진 옷은 예쁘게 차려입은듯 하다
호준이는 왜 그네를 혼자 안타고 둘이 타냐고 물어 본다
뭐라고 설명해줄까 고민하다가
이쪽으로 갈 때는 금지가 밀어주고 저쪽으로 갈 때는 은선이가 밀어주며
쌍그네를 타는 것이라고 했다
놀이터에서는 다들 혼자 타는데 그림에서 둘이 타니까 물어본 것 같다
씨름
책을 보며 청국이, 큰눈이와 같이 호준이도 응원했다
“아빠 이겨라 아빠 이겨라”
단오에는 씨름을 해서 잘하면 선물을 주었대..라고 이야기 해주었다
수리취떡과 앵두화채
단오에 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이내용 또한 나도 처음 알게 되었다
수리취떡에 새겨진 수레바퀴모양처럼 모든일이 술술 굴러가게하고
앵두화채는 단오에 먹는 음료이다
마지막 장에는 단오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정리되어있어
몰랐던 내용도 아이에게 설명해줄 수 있어 좋다
이 책을 호준이와 딱 한 번 읽고
‘시리즈를 사서 다른 명절 이야기도 같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잊혀져가는 명절을 붙잡고 다시 알아가는 기분이라
그것도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알게 되어서 너무 좋았다
읽고나서 “엄마 또 읽어줘..” 라고 한다
청국이, 큰눈이와 여러번 단오를 경험하고 호준이는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