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읽어본 판타지이다.
해리포터 이후 나니아 연대기 이후 두껍고 시리즈로 된 책을 읽을 시간도 여유도 없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판타지류 소설들이 그렇듯 한 번 손에 잡으면 끝을 봐야하기에 이 책도 그럴것이란 예감이 든다.
이 책의 저자는 크리스 콜럼버스로 헐리우드 영화 중 큰 성공을 거둔 영화의 감독이자 제작자이고, 네드 비지니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함께 이 책을 써서 16개국 언어로 번역되었다.
우리에게 너무나 유명한 영화에는 모두 관여한 크리스 콜럼버스이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한 기대가 더 컸던 걸까?
이 책의 첫머리에는 주인공들과 그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삼남매인 브렌든, 엘리너, 코델리아, 그리고 의사인 아빠와 엄마가 등장하는데 이 삼남매가 모두 개성이 강해 시도때도 없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브렌든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고뭉치 고집쟁이면서 호기심 강한 남자아이이고, 엘리너는 글은 잘 못 읽지만 나름 귀여워 아직도 동심의 세계에 사는 아이이다. 코델리아는 책을 좋아하면서 자기주장이 분명한 틴에이져이다.
이들은 의사아빠의 갑작스런 불미의 사고로 집을 이사하면서 영화같은 판타지의 세계로 빠져간다.
어쩐지 으스스하고 무언가 이야기를 품고 있는 듯한 크리스토프 하우스로의 이사하는 날,
모든 게 준비된듯 착착 진행되며 어서 워커가가 이사오길 기다린 것처럼 그렇게 크리스토프 하우스는 이들을 빨아들인다.
이사 첫 날 분주한 이들에게 찾아온 옆집 할머니는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고 그들은 그 마녀의 위력으로 집 전체가 빨아들여지는 것처럼 요동침을 경험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밀림 한가운데 집이 있게 된것을 알게 된다.
다치신 부모님은 보이지 않고 이들은 결국 그들이 처한 상황이 책 속의 내용과 비슷함을 알게 되고 뒤죽박죽 현실과 소설이 섞이는 경험을 한다.
여러 일들이 그들 앞에 펼쳐지는데 그 장면 하나하나가 영화같이 스펙터클하게 그려져 책을 읽으면서도 영상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판타지 소설에서 꼭 등장하는 것, ‘파멸과 욕망의 서’라는 책을 찾아야만 다시 현실로 복귀할 수 있는 그들에겐 다양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일들이 하나하나 펼쳐진다.
몇 권까지 나올까? 궁금하다. 일단 1편을 읽고 나니 어서 2편의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