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 이후 책 한 권을 살 때마다 쓸데없이 신중한 나…
그런 나에게도 이 주제만큼은 이것저것 소장할 만큼 봐도봐도 질려하지 않는 주제,‘똥’
사실 똥에 관련된 책은 다 본 것 같아 새로운 게 있을까싶었는데…
이책 또 괜찮다.
밥먹기도 버거운 아침 시간, 그것도 비오는 날 아침…
눈비비고 일어나 멍하니 밥상 앞에 앉은 딸네미 앞에 무심코 집어 읽어주었다.
요녀석! 낄낄 거리며 하루를 기분좋게 시작하다니. 고마운 책 같으니라고~!
편집자 리뷰에‘책의 주인공 강아지는 어린아이들의 호기심을 상징하는 화자’라더니
똥만큼 호감도 높은 강아지 주인공 등장에 아이가 신이 나 빠져든다.
“세상에서 가장 큰 똥은?”엉뚱한 질문을 잘하는 아이에게 딱맞는 수준이다.
그림을 보며, “코끼리~!”를 외친다.
길거리를 가다가 하얀 새똥을 보면
서로 밟았네 안밟았네 티격태격하던 자매에게
새똥의 비밀을 누설해 주니 동그란 눈으로 정보를 흡수한다.
책의 끝부분, 이 책의 제목대로 이렇게 많은 동물들이 똥을 싸는데 세상이 똥으로 가득차지 않는지 이유,
드디어 그답을 알려준다. 쇠똥구리부터 똥아래 숨어 새들의 눈을 피하는 애벌레이야기까지 나도 모르는 똥의 능력 참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