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람이다 ⑤ 튈프 호 항해기
김남중 글 / 강전희 그림
비룡소
역시 배에서는 풋내기였던 해풍이는 배 오래 타면 걸리는 선원병인
괴혈병에 걸리고 말았어요…
괴혈병은 비타민 C가 부족한 병이라고 알고 있는데 장거리 항해를 하는 선원들이라면
누구나 걸리는 병이라고 하네요…
배에서는 신선한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기가 어려우니 그럴 것도 같아요.
온몸에 기운을 잃고 손발이 붓다가 잇몸에서 염증이 생겨 피나고 이가 빠지게 되고
나중에는 눈이 보이지 않고 열이 올라 온몸을 떨면서 목이 말라죽게 된다는데…
바다 위에서는 괴혈병이 목숨까지 위협하는 무시무시한 병이었네요.
바다 위에서는 절대 낫지 않고 육지로 돌아가야지만 낫는 병이라니
해풍이가 너무나 걱정스럽네요…
이런 해풍이를 살린 건 바로 다름 아닌 양파였어요…
작은 대수가 꿈에 사과를 먹었다는 해풍이를 위해서 목숨을 걸고 식품 저장실에서
양파를 훔쳐 해풍이에게 먹였어요.
덕분에 해픙이는 조금씩 나아졌어요…
그 시절 조선에는 양파가 아직 들어오기 전이였는데
역시나 양파의 효능은 예나 지금이나 최고였네요.
케이프타운에 도착한 해풍이의 괴혈병은 말끔히 낫게 되고 피터슨과 큰 대수, 에보켄 등
동료들과의 재회도 잠시 프리헤이트 호의 람펜 선장은 운이 나쁜 녀석을 태우면 항해가
엉망이 된다며 작은 대수와 해풍이의 프리헤이트호 탑승을 반대하지요.
다른 동료들이 그럼 튈프 호로 옮기겠다고 하였지만 역시 튈프 호의 끌로스 선장도
거부하고 말지요…
결국 작은 대수와 해풍이만 튈프 호를 타고 다시 항해를 시작하게 되고
말라리아로 죽은 사환의 공석을 해풍이가 맡게 되어요.
튈프 호의 항해는 여전히 순탄치 못했어요. 키가 고장으로 적도의 무풍지대에
갇혀 버리게 되어요.
적도의 무풍지대에서의 힘든 여정에 선원들의 결국 더위와 나태함에 치쳐 도박과 술판을
벌이며 반란을 도모하는데…
해풍이가 몰래 준 포도주 한 잔이 작은 대수에게 큰 화살이 되어서 돌아오고
해풍이가 잠시 오해했지만 결국 반란을 알게 되고
해풍 이만의 재치와 용기 있는 행동으로 튈프 호의 반란의 씨앗을 잠재우지요.
작은 대수와 해풍이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튈프 호를 살리게되네요.
하지만 튈프호는 오래전 대서양 항로에 나타난다는 유령선인 떠도는 네덜란드 배를
만나고 말아요.
떠도는 네덜란드 배의 악마의 저주를 벗어날 방법은 누군가 진심으로 그들을 불쌍히 여기는 사람이 그 배로 건너가야만 해요.
끝까지 도망 치려하다가는 결국 침몰하여 모두 죽게 된다는 전설이 있어요.
하지만 해풍이의 진심 어린 마음이 유령선에 탄 남자에게 전달 되었는지
뱃사람을 지켜 주는 성 에라스무스의 불이 튈프 호의 주돛대에 파란 불꽃을 일으키며
유령선은 사라진답니다.
해풍이가 재수 없는 사람이 아니라 운이 좋은 튈프 호의 행운이었네요.
이런 해풍이의 활약으로 영국 군함과의 접전에도 무사히 빠져나와 진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할 튈프 호!!!
지중해 무풍지대에서 두 달이 넘게 고생하였지만 케이프타운에서 같이 출발하였던
프리헤이트호와 다른 두 척의 배보다도
가장 먼저 도착을 한답니다.
역시 해풍이는 행운의 사나이인듯하네요^^
” 이 긴 여행의 끝이 어디일지 알지 못하지만 그저 최선을 다해 앞으로 나갈 뿐이야.”
해풍이의 남은 여정이 너무나 힘겨울 것 같아서 여전히 마음이 아프네요…
하지만 행운의 사나이 해풍이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건 저뿐 아니겠죠^^
김남중 작가님의 6권 바람의 나라, 7권 코레아 원정대도 하루빨리 만나보고 싶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