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맞아언니상담소

시리즈 일공일삼 시리즈 56 | 김혜정 | 그림 김민준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6년 1월 29일 | 정가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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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언니상담소 (김혜정지음,비룡소)
제목만 봐도 눈치채셨죠,
맞아언니 상담소~
맞아맞아 라고 맞장구 쳐주는 말이 음성지원되는 듯한 표지를 보면서
이 책이 내용을 조금은 짐작할수 있었어요.
​^^
이책의 주인공은 12살 아이들이에요.
미래는 삼남매의 둘째,
은별이는 나이터울 많은 오빠를 둔 집안의 막둥이,
나래는 몸이 약한 외동딸이랍니다.
열두 살 미래는 삼남매의 둘째로 자기 마음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가족을 답답해하다가,
단짝인 은별이와 세나와 함께 맞아 언니 카페를 만들기로 합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면 자신들이 그런 존재가 되어 다른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 주기로 한 거죠.
누군가 익명으로 글을 남기면 ‘맞아  언니’들이 번갈아 공감의 답글을 달아 주기로 했어요.
카페가 점차 입소문이 나고, 옆반의 선우라는 남자아이까지 맞아 언니 상담소의 운영자가 되어
답글을 달다주게되며 인기를 끌게되요.
선우는 전학생인데 미래를 제치고 전교 부회장이되었는데,
그아이는 착한체 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실체를 벗기려고
 맞아언니 상담소의 운영진으로 영입한거에요.
그래서 스토리가 선우와 미래의 대립으로 전개될거라 생각했는데,​
학교 앞 문구점 아주머니가 누군가가 쏜 비비탄 총 때문에 넘어져 크게 다치게 되고,
아이들은 그  범인이 바로 카페 회원이라는 정황을 알게 되고, 세나가 운영진에서 빠지겠다고 해요.
그래서 맞아언니 상담소의 운영진들은 범인을 찾아나섭니다.
​처음부터 전학생인 선우가 자신을 제치고 전교부회장이 된걸 못마땅해하던 미래는
선우가 범인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선우와 미래는 여러가지 사건을 계기로 많이 가까워지죠.
하지만, 범인을 쫓을수록 자꾸 선우를 가르키는 증거들,
그럼 선우가 진짜 범인일까요?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요?
초등학교 고학년인 딸을 두고 있는 저는
이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일상과 감정이 잘 표현되어있어서
우리 아이의 이야기를 읽는듯 참 편안했답니다.
​삼남매중 둘쨰인 미래의 고민을 읽다보면
참 반성도 많이 되었어요.
언니의 노트를 썼다가 몸싸움으로까지 번졌을때
엄마는 미래보다 말수완이 좋은 언니 말만 듣고
미래를 나무라고 사과하라고 시키죠.
동생인 휘래와 싸움이 생기면,
누나가 동생에게 양보하라고 하고
미래 입장에서는 참 억울할것 같아요.
한참 유행하던 응팔의 덕선이 생각이 절로 나더라고요.
+
맞아 언니 사용법
네가 누구여도 괜찮아
어떤고민이어도 괜찮아
너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게
너의 말에 무조건 ‘맞아’라고 해 줄게.
​+
우리아이들이 부모님에게 바라는 것은
그래, 네말이 맞아
라는 말인데,
이런말을 듣지못해
맞아언니가 필요하다니
조금 슬프고 웃긴 현실이네요.
그래도 미래가 맞아 언니 상담소를 열게 된건
고민에 대한 충고나 해결점을 제시해 주는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 공감을 해주고 이해해주는것을 바라는 참 바람직한 해결책이라고 생각이 되요.
그리고, 무조건 공감해주는것이 위험한것이라는것도
스스로 알게되는 스토리가 엄마 입장에서는 참 맘에 드네요.
​공부 잘하는 아이, 공부 못하는 아이가 단짝인 설정도,
그리고 시험치르고 난뒤 공부 잘하는 아이들끼리 답을 맞춰보는 장면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공부 못하는 아이의 마음도
건강하게 묘사하고 있고,
아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건강한 소통법이
책을 읽는동안 흐믓한 엄마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착한”아이 선우의 이야기는, 읽는 내내 마음이 아렸어요.

요즘 경기가 안좋다보니 사업에 실패한 가정들이 이러한 고통을 겪는것을 심심찮게 볼수 있지만,

아직 어린 초등 고학년 아이들은 잘 이해를 하지 못하거든요.

선우의 이야기를 통해, 이런 가정도있을수 있고,

또한, 분노를 어떻게 표현해야할지에 대해 생각을 해볼수 있을거 같아요.

사업에 실패해 집에 올수 없는 아빠대신, 살던집을 떠나 외갓집이 있는 낯선 고장으로 전학을 오고

아픈 엄마와 어린 동생을 돌봐야하는 선우는 고작 12살 아이이지요.

어른들은 엄마와 동생을 챙기는 선우에게 “착하다”라고 칭찬하지만,

이것은 칭찬이 아니라 선우를 옥죄이는 말이였어요.

참다참다 못 참을때면 폭발했다 라고 씌인 구절을 읽을때 정말 가슴이 아팠답니다.

언젠가 착하다는 표현이 아이를 그 단어안에 구속 할수 있다는 구절을 읽은뒤

전 아이에게 칭찬할때 착하다는 표현을 쓰지 않거든요.

항상 해피엔딩만 있는 그런 동화책 속의 이야기가아닌

우리가 사는 이야기가 담긴 책들을 읽으면서

세상을 읽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하는 비룡소 일공일삼 시리즈,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이 꼭 챙겨서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