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1,2학년때와 다르게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들이 늘어난다.
고학년이 되면서 아이들은 특히 사회와 과학을 어려워하는데, 나의 어린시절을 돌아보니 지금이나 그때나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나이를 먹으면 자연스럽게 알게되는 것도 어릴 땐 그저 달달 외워야했으니 사회나 정치경제가 어렵게 느껴질만 하다.
초등학교 시절 여당/야당이 어찌나 헷갈리던지… 아빠한테 묻고 또 묻고 했던 것 같다.
야당이었던 당이 여당이 되고? 여당이었던 당이 야당이되고? ㅋㅋㅋ 어린 나에겐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일이었다.
그처럼 과학도 교과서를 처음 접한 어린이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기에,
아이에게 과학동화책 과학은 쉽다!를 권해주었다.
아톰을 떠올리게 하는 표지. ^^
3권의 부제가 ‘끝내주는 우리 몸’인데,
표지 캐릭터의 표정이 “나 정말 끝내주지?”하는 것 같다. ㅎ
3권은 인체에 대해 알아보는 <생물> 영역을 다루고 있다.
몸을 이루는 세포에서부터 에너지와 운동, 감각과 기관에 대해 두루 다루어 인체에 대해 심도있게 탐구할 수 있다.
세포에 대해서만도 결코 쉽지만은 않은
기본개념뿐만 아니라 분열, DNA 등 관련 내용을 두루 확장시켜 다루고 있어서
3-4학년 아이들부터 고학년까지 흥미를 갖고 읽을만 하다.
어려운 내용을 글로만 잔뜩 설명해놓으면 거부감을 갖게되니 중간중간 친근한 만화도 곁들여놓았다.
3학년이 되면 읽는 책의 글밥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는데, 이때 너무 빽뺵하게 글자가 가득한 책을 주면 오히려 아이들이 부담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어릴 적에 그림책에서 동화책으로 넘어갈 때, 동화책에서 위인전으로 넘어갈 때 독서에 대한 흥미가 뚝떨어졌던 기억이 있다. (나만 그랬던걸까? ^^;) 이 책은 장평이나 글자크기 문단 배치 등이 막 긴 책을 읽기 시작한 아이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게 되어있어 과학을 다루는 동화책임에도 큰 부담없이 읽어나갈 수가 있다.
챕터의 마무리에는 스스로 테스트를 해볼 수 있도록 간단한 퀴즈가 제시된다.
알아본 내용에 대해 바로바로 체크를 해볼 수 있으니 학습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이들이 처음 접하는 과학에 대해 흥미를 갖게 하는데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쉬운 방법이 적절한 책으로 흥미를 유발하는 일인 것 같다.
실험 실습을 직접해주면 더욱 좋겠지만 엄마로서 쉽지 않으니…^^;
이렇게 하나의 주제에 대해 심도깊게 탐구해볼 수 있는 책을 읽고 과학을 접하면
조금이나마 기본 개념을 머릿속에 그리고 세세한 내용을 배울 수 있으니
아이들이 내용을 이해하고 구조화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