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빠져서 읽게 되는 청소년 SF소설

시리즈 틴 스토리킹 | 최정원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3년 2월 14일 | 정가 15,000원
수상/추천 틴 스토리킹 외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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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가 외계인을 만날 확률은..?

 

청소년 심사위원 100명이 선택한 ’틴스토리킹’ 수상작 <저희는 이 행성을 떠납니다>는

자칭 천재 싱어송라이터 원호와 극 I성향을 가진 모범생 나래의 외계인 수송작전을 담은 소설이다.

 

 

5년 전, 모행성의 기상이변으로 인한 멸종을 피하고자

인류보다 월등한 과학기술을 가진 외계인들이 우주를 횡단해 지구로 찾아왔다.

그들은 침략자가 아닌 일종의 피난민이다.

 

외계인들의 이주가 지구 생태계에 악영향이 없을 거란 연구 결과가 나오자

전 세계, 지역 곳곳에 이민자를 위한 마을이 형성되었는데,

 

무지갯빛 눈동자를 가진 무지개 종족의 비밀을 파헤쳐

콘텐츠 수익을 올리려는 개인 방송 채널 BJ들 등쌀 때문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그러던 중 원호와 나래는 길을 잃은 아기를 발견하고,

아이가 목에 걸린 이름표를 통해 무지개 종족 외계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보보의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주민센터로 향하지만

그곳은 외계인 거주구 때문에 집값도 반 토막 나고,

재개발 구역 선정에서 탈락했다며 난동을 부리는 사람들로 소란스러웠다.

 

하는 수없이 이름표에 적힌 주소, ‘미래 아파트’로 찾아가 아기를 데려다주기로 하는데….

작은 선의에서 시작한 일이 아이들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큰일이 되어버렸다.

무지개 종족은 종족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람들을 피해 모두 지구를 떠난 뒤였기 때문이다.

 

오늘 밤 9시 마지막 수송선이 보보를 태우기 위해 학교 운동장에 나타나기로 약속하는데,

과연 원호와 나래는 지구에 유일하게 남은 무지개 종족을 빼앗으려고

혈안이 된 사람들의 눈을 피해 ‘보보’를 무사히 수송선에 태울 수 있을까?

 

 


느리더라도, 늦더라도 결국 우리는 늘 해내긴 했다. 포기하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기다렸던 것보다도 더, 아주 오랜 시간을 먼 길로 돌아서 오더라도 결국 우리는 목적지에서 서로 만나지 않았던가.

<저희는 이 행성을 떠납니다> p226


 

흥미로운 소재 덕분에 몰입감이 높아서 속도감 있게 읽히지만

담고 있는 내용이나 주제는 절대 가볍지 않은 책이다.

 

음치이지만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원호와

모범생이지만 매사에 느린 성격 때문에 주눅 들어있는 나래는

서로 달라도 너무 다른 아이들이지만

종족과 떨어져 지구에 혼자 남은 보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내면을 이해하고 응원하는 친구 사이가 되었다.

 

티 없이 맑고 순수한 ‘보보’와 함께 하면서 원호와 나래는 자신의 상처를 돌아보고 치유해 나가는데 특히 나래가, “나도 나를 좋아해 볼게.”라고 말할 때는 울컥했다..

 

자신의 한계와 틀을 뛰어넘는 아이들의 성장에 가슴이 뭉클해지는 소설,

<저희는 이 행성을 떠납니다> 꼭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