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내가 고생이 많네

시리즈 동시야 놀자 | 허연 | 그림 소복이
연령 7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4년 3월 29일 | 정가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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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딸의 따뜻한 교감

그리고 엉뚱, 발랄, 상큼한 이야기!



아이가 좋아하는 동시야 놀자 시리즈. 이번 동시집은 제목부터 시선을 확 사로잡는다. 내가 고생이 많네. 시를 쓰는 아빠가 8살 늦둥이 딸 민재와 겪은 알콩달콩 재미난 일상을 동시에 담았다. 민재의 일기장을 살짝 들춰 보는 기분. 동시 옆 짧은 만화는 동시를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아이의 기분을 솔직하게 써내려간 동시와 찰떡같은 그림들은 2학기부터 그림일기를 쓰는 딸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평범한 일상도 사랑스럽게 바꿔주는 마법 같은 동시들은 넌지시 생각거리를 던져주기도 한다. 민재의 이야기지만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이는 8살 친구의 시선으로 바라본 다양한 이야기들에 공감하면서 푹 빠져서 읽었다. 맞아, 맞아, 나도 그래. 나도 고생이 많네. 엄마에게도 아이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우리의 일상은 때로는 힘들기도 하지만 다시 되돌릴 수 없고, 생각보다 짧고,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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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매하게 오지 마세요
아빠는 나랑 놀아 주고 싶기는 한 걸까?
늘 내가 기다리다 지쳐서
잠이 들려고 할 때 와서
수염 난 얼굴로 뽀뽀를 해서 잠을 깨운다
아빠랑 놀고는 싶지만 이미 잠이 잔뜩 와 있다
화난다
아빠는 민재가 보고 싶어 빨리 달려온 거라지만
너무 애매한 시간이다
아빠 제발
애매한 시간에 오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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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