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버전 오징어게임

연령 13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4년 4월 20일 | 정가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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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아마존 최고의 영어덜트 소설의 영예를 안았고, 2024년 올해에는 워터스톤스 최고의 청소년 도서상까지 받은 최신 화제작 [갬빗:훔쳐야 이긴다]가 인기에 힘입어 영화 헝거 게임과 트와일라잇의 제작사인 라이온스게이트에서 영화로 제작하기로 확정이 되었다고 하네요. 시작부터 후끈한데 과연 어떤 매력으로 독자들을 열광하게 만들었을까요?

 


열일곱의 로스 퀘스트는 북미 지역의 악명높은 대도 집안의 딸이에요. 로스는 어릴 때부터 도둑수업을 받으며 성장했고 엄마와 2인 1조로 도둑 활동을 하며 살아가고 있었어요. 로스는 바하마의 대저택에서 엄마와 함께 부족함 없이 살고 있었지요.

​로스는 퀘스트 가족의 제1규칙 ‘가족 이외에는 아무도 믿지 말라’는 가훈에 따라 학교에 다니지 않고 다른 사람과의 교류가 전혀 없이 살아가고 있었어요. 그렇게 살아온 로스가 대학 생활만큼은 평범한 다른 아이들처럼 지내고자 꿈꾸며 가출을 결심했을 무렵 엄마가 알 수 없는 괴한들에게 납치되고 맙니다. 엄마의 몸값 10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도둑들의 갬빗]에 참가하게 되는데……. 과연 로스는 갬빗 대회에서 이기고 엄마를 구해낼 수 있을까요?

 

 

​”나는 네가 왜 그랬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 우리를 두고 그냥 갈 수도 있었는데, 왜 도와줬어?”

“공짜는 아니야. 내게 신세 한 번 진 거야. 기억해 둬.”

내가 웃었다.

“이 상황에서 빠져나갈 방법이 보이지 않아……., 언제나 찾아보면 다른 출구가 있기 마련이잖아.”

 

게임이 진행되어 가면서 아이들은 일탈을 꿈꾸면서도 그 속에서 가족에 대한 커져가는 마음과 친구간의 우정을 다지며 한층 성장해나갑니다.

그야말로 미스테리한 갬빗 주최자들의 정체와 방탈출, 암호풀기, 속고 속이는 심리전 등을 보면 그 구도가 비슷하여 청소년 버전 오징어게임이라고 보여집니다.

“가족은 절대 너를 떠나지 않아. 네게 거짓말을 하지도 않지.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이 가족이야. 우리가 뭘로 먹고사는지 생각해 보렴. 사람들은 늘 뭔가를 원해. 대부분 남이 가진 것들을 말이야. 사람들을 자신들이 필요한 것을 네게서 얻어 내려고 너를 바이올린처럼 연주할 거야….(중략)…”

“기억해 둬. 이 집을 나서면 아무것도, 아무것도 없어. 네가 진심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뜻이야.”

 

돈과 이해관계에 얽힌 어른들의 세상을 경험하며 어쩌면 어른들보다 나은 선택으로 아이들 스스로의 삶을 대하는 가치관을 만들어 가는 인생 서바이벌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 책이에요.

오징어게임과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장소 스케일이 남다르다는 것이에요. 각 단계별 미션마다 장소를 이동하며 프랑스 의상 박물관, 이집트 파라오 석관 등등 전 세계를 누비며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해요. 마치 독자가 주인공들과 함께 기차를 타고 프랑스의 풍경을 감상하고, 비행기 안에서 이집트에 닿기 전 어떤 일이 벌어질까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켜요.

그리고 전 세계에서 모인 로스, 경순, 마일로, 노엘리아, 루커스, 아드라, 데브로, 타이요라는 각 캐릭터의 특성이 확실하고 명확해서 영화로 만들기에 정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우리나라에서 K팝 티셔츠를 입고 참가한 경순이라는 캐릭터가 있어서 더욱 우리나라 팬들을 생각하고 글을 쓰셨겠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가족 이외에는 전부 믿을 수 없었던 로스…

부모 입장에서는 납치된 엄마에 대한 죄책감을 안고 참가한 갬빗 속에서 얽히고 섥힌 인간관계와 속고 속이고 믿고 상처받는 심리전을 통해 한층 성장하게 될 로스의 모습은 어떨지 기대하며 읽어나가도 좋을 것 같아요.

 

대회 마지막 우승자가 호명될 때까지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갬빗:훔쳐야 이긴다!

푹푹 찌는 여름 치열한 범죄 서바이벌 속으로 시원하게 빠져 보실래요?!
* 본 서평은 비룡소 연못지기 활동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