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다. 나쁘다.
행복하다. 슬프다.
우울하다. 들뜬다. 설렌다. 오싹하다. 등등
기분을 표현하는 말은 참 많죠. 그런데 혹시 ‘록쇽쇽’이라는 표현은 들어보셨나요? <선아의 기분은 록쇽쇽>이라는데요? 제목만 봐서는 어떤 기분인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어요. 대신 선아의 기분이 궁금해지는 호기심이 찾아왔습니다.
호기심 가득한 채로 펼쳐 든 <선아의 기분은 록쇽쇽>!! 제 첫 번째 감상평은 ‘재미있다!’입니다. 어쩜 이렇게 독창적인 시각으로, 보통의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통 튀는 시어로 표현했을까요? 재미있었어요. <선아의 기분은 록쇽쇽>은 모두 3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부 <선아의 기분은 록쇽쇽>, 2부 <꽝꽝나무에 숨을래>, 3부 <니하오, 말하는 몽실이>로 구분되어 있고 모두 42편의 동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42편의 동시 중 어느 것 하나 통통 튀지 않는 게 없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최예린이 봐라!>가 오래 기억에 남아요. 동시라기 보다 진짜 연애편지(?) 같은 생생함! 그 속에 진~하게 우러나는 좋아하는 마음, 아닌 척하는 어린이다운 행동!! ㅎㅎ 너무 현실적이면서 너무 귀엽더라고요.
그리고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것처럼 놀라웠던 동시는 <말이 돼?>입니다. ㅎㅎ 돼지머리를 놓고 고사를 지내는 문화를 그저 오래된 문화로만 여기고 있었건만, 아이들(혹은 작가님) 눈에는 말이 안 되는 일인 거죠^^ 그런데 정말 맞는 말 아닌가요? 돼지를 잡아놓고 돼지에게 빌다니요^^ ㅎㅎ 덕분에 풋! 하고 소리 내어 웃었습니다.
요즘 어린이 동시집을 종종 접하고 있는데요, <선아의 기분은 록쇽쇽>은 정말 현실적이고, 재미있고, (개인적으로 친숙한) 사투리들이 나와서 재미있었습니다. 사투리 특유의 운율을 살려서 읽으면 더 재미있답니다!! (책 잘 안 읽어주는 엄마지만, 사투리 나오는 부분은 맛깔나게 읽어주었답니다!! ㅎㅎ)
아! 그래서 ‘록쇽쇽’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는지 궁금하시다고요? ㅎㅎ 저는 이미 읽었으니 이제 압니다. 아주 재미있는 표현이에요^^ 여러분도 궁금하시다면 <선아의 기분은 록쇽쇽> 22페이지를 찾아보세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