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이 웃으면서 읽어요.

시리즈 동시야 놀자 7 | 함민복 | 그림 염혜원
연령 6~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5월 29일 | 정가 10,000원

<동시야 놀자시리즈>중 7번째 이야기 에요.

오랫만에 시를 읽게 돼서 어떨까 했는데 한시 한시 읽을 때마다 웃음을 짓게 만드네요.

바다에사는 다양한 생물들에 대해서 해학적으로 표현한 시랍니다.

어른이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표현하기 힘들것 같은데 어떻게 이런 발상이 나오는지 함민복 시인님 대단하세요.

재미있는 그림이 함께 실려서 더 재미가 있어요.

제가 재미 있게 읽은시 3편을 소개 할께요.

 

저어새

물 빠진 갯골에서 저어새가 젓가락 같은 다리로 서서 주걱 같은 부리로 뻘탕을 휘젓고 있다.

……턱턱턱, 칠게를 먹고 꿀꺼덕, 갯지렁이를 삼킨다.

국물은 안 먹고 건더기만 골라 먹어도 혼나지 않는 저어새가 부럽다.

 

 

물고기 밥상 걱정

물고기들아 물고기들아 만날 물에 젖은 음식만 먹는 물고기들아 물고기들아

물에 깨끗이 씻어 먹는 것도 좋지만 바싹 마른 김이 얼마나 고소한지 너희는 모르지

 

 

물고기 나라에는 무엇이 없을까

소방서 (맞아) 우산 (좋아) 먼지떨이 (옳지) 불고기집 (예끼)

 

 

책 뒷쪽에 <이 시를 읽는 어린이들에게>가 있어요. 여기서 시인의 생각을 알수 있지요.

‘미안합니다. 먼저 이말을 하고 싶네요. 왜냐고요? 이 시를 읽은 여러분들보다 나는 시를 못 써요.

나는 어른이 되었거든요…..”

아이들에게 시를 쓰는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며 생각하는것을 적어 놓으면 시가 된다면서

아이들에게 희망의 말을 해줘요.

그리고 추신으로 시에서 짱둥어, 돌게, 낙지, 해파리의 약점을 들어서 시를 쓴게 미안하다며

다음에는 좋게 써주겠다는 이야기까지해요.ㅋ

우리아이 아직 어려서 이해는 못하지만 우리 신랑이랑 재미있게 읽었네요.

 온 식구가 같이 읽는 즐거운 시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