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꿈??

연령 8~12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4년 12월 24일 | 정가 7,500원

들쥐 새각시가 고양이와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 것은 무모한 꿈일까?
새각시에게 고양이는 어떤 의미일까?
단지 결혼하고 싶은 상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느 누구도 새각시의 생각을 존중해 주지 않았다.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비난을 할 뿐이다.
새각시에게 고양이는 새로운 세상일 것이다.
아무도 꾸어 보지 않은 세상, 어느 누구도 가보지 못한 세상…
새각시는 단지 그런 세상을 꿈꾸었을 뿐이다.

우리는 가끔 어떤 이들에게 현실 불가능한 무모한 꿈을 꾸고 있다고 질책한다.
우리는 테두리를 그어 놓고 그 밖으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한다.
어떤 세상이 있는지 알지 못하면서도 테두리 밖으로 나가려는 사람들에게 손가락질까지 하는 경우가 있다.

낯선 길을 걸어가는 두려움. 그 두려움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새각시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우리의 생각으로는 들쥐 새각시가 고양이와 결혼을 하겠다는 생각을 가진것에 대해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자기를 잡아 먹는 고양이와 결혼할 생각을 하다니..우린 분명히 바보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비난할 것이다. 하지만 결국 들쥐 새각시는 죽음이라는 문턱까지 가면서까지 고양이라는 세계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었다.

책을 읽으면서 ’만약 내가 새각시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난 두려울 것이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낯선 길을 걸어가는 것을…
나에게 주어진 것에 안주하며 다른 세상을 꿈꾸는 일은 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참으로 비겁할 줄 모르겠지만 난 고양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발을 내디딜 자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