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비룡소에서 받은 책은 ‘하나도 무섭지 않아!’
작은 글씨로 ‘두려움을 이겨내는 법’이라고 적혀있듯이 그림책이긴 하지만, 아동용 심리책이다.
어떤 하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두려움을 느끼는 상황에 따라서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주고 있다.
쪽마다 작은 제목들을 달고 있는데,
깜깜한 게 무섭니? – 어둠에 대한 두려움
뭐가 진짜고 뭐가 지어낸 이야기일까? – 텔레비젼이나 이야기 속에 두려움
세상은 살기 좋은 곳이야. – 자연재해에 대한 두려움
앞일을 미리 겁내지마.
안녕 스키피! – 죽음에 대한 두려움
그 외에도 여러가지 두려움들을 상황에 따라서 어떻게 생각해야하고 이겨내야하는지
옆에 앉아 함께 이야기 나누듯이 입말로 적혀있다. (이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내용이 내용인만큼
좀 큰 아이들(초등학교 저,중학년)에게 읽게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 결이가 ‘무서워 무서워’를 입에 달고 산다.
특히 결이는 어둠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크다.
한낮에도 빈방에는 혼자 들어가려고 하지도 않고
밤에는 늘 집안에서도 어디든 같이 다니려고 한다.
그럴 때마다 ‘엄마랑 아빠랑 다 있는데 무섭지 않아. 괜찮아’라고만 했는데
오늘부터는 꼭 이 말을 해줘야지.
‘겁이 나는 건 당연해’ 라고!
앞에 쓰여있던 작가의 말에서 인상깊은 구절을 옮겨본다.
어른들 눈에는 어린이들이 경험하는 두려움이 대단치 않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등레게는 이런 두려움에 대해서 함께 의논 할 대상이 필요합니다.
어린이들은 자신의 근심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하고 부모나 교사 또는 친구들을 통해
두려움이라는 감정에 대한 정당성을 확인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들의 두려움을 이겨 낼 수 있는 용기를 키워야 합니다.
또한 어른들은 어린이들이 두려움을 극복하도록 곁에서 도와줘야 합니다. _ 몰리 위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