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새가온의 멤버가 되다?!

환상 해결사 5. 기쁨 인형의 비밀

강민정 | 그림 김래현

출간일 2024년 6월 25일 | ISBN 978-89-491-4610-2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30x190 · 156쪽 | 연령 10세 이상 | 가격 14,000원

시리즈 마시멜로 픽션 | 분야 문학, 읽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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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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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 수상한 인형에 소원을 비는 사람들 – 타인의 기쁨이 되기 위해

 

그동안 「환상 해결사」 시리즈를 봐 온 독자라면, 이번 책의 표지가 평소와 다르다는 걸 쉽게 알아챌 것이다. 주인공 겨울이와 유리의 적수, 새가온의 현오와 리아가 표지에 처음으로 등장한 것. 게다가 이들은 겨울이의 팔을 붙잡거나 어깨를 지그시 누르고 있고, 겨울이는 혼란스러운 표정이다.

실제로 겨울이는 사고로 기억을 잃고 새가온의 아지트에서 함께 지내고 있으며, 심지어 그들의 일을 돕고 있다! 타인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기쁨 인형’을 나눠 주는 일이다. 부모님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이성 친구를 기쁘게 해 주기 위해, 친구 무리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그 인형에 소원을 빌면 놀랍게도 이루어진다. 소원을 빈 사람들은 생명 에너지를 빼앗겨 점점 쇠약해져 가지만, 인형에 소원 빌기를 멈추지 못한다. 이들의 생명 에너지로 만들어진 블랙 펄을 모아 ‘지옥문을 열겠다’는 목적을 달성할 준비를 점점 마쳐 가는 새가온. 겨울이는 자신이 이런 일에 가담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쭉 함께해 왔다는 현오와 리아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다.

 

겨울이는 이런 절박한 아이들을 이용하는 게 불편했다. … 결국 자신 또한 이 아이들과 다를 바가 없단 생각이 들었다. 기억을 잃은 채, 모든 것이 낯선 매일을 필사적으로 견뎌 내고 있었다. … 미움받을까 봐, 버림받을까 봐, 지금 리아와 현오가 보여 주는 우정과 애정을 잃을까 봐 무서워서 견딜 수 없는 마음이 깔려 있었다. 새가온의 목적에 싫은 티를 내거나, 불만을 드러내는 순간 현오의 싸늘한 모습을 다시 보게 될 것만 같았다. 그래서 미움받기 싫어서, 버림받기 싫어서 시키는 일만 열심히 하고 있었다.

 

마침내 기억을 되찾은 뒤, 겨울이는 현오와 리아 역시 자신들의 은인이자 새가온의 수장 ‘무이’를 기쁘게 하기 위해 살아가고 있을 뿐임을 깨닫는다. 그래서 리아와 격투를 벌이던 중 이렇게 묻는다. “너…… 정말 지옥문을 열고 싶은 거 맞아?”

 

“너희들은 그냥…… 무이의 기쁨이 되고 싶은 거야. 자기 몸을 해치면서 기쁨 인형에 소원을 빌던 그 아이들처럼. 무이를 너무 사랑해서, 자기가 정말 원하는 게 뭔지는 생각지도 않고 그냥 무이의 뜻만 따라 주고 있는 거야.”

“너희들도 이미 알고 있잖아. 기쁨 인형을 수거하면서 계속 봐 왔잖아. 타인의 기쁨만을 바라는 삶. 그게 얼마나 허무한 건지. 그런 사람들에게 남는 건 처참한 끝밖에 없어. 아무리 노력해도 타인의 기대를 영원히 채워 줄 수 없고, 몸과 마음만 다칠 뿐이야. 무이를 위해 살지 마. 무이의 도구로 살지 마. 다른 누구도 아닌, 너를 위해서 살아야 해!”

 

겨울이가 리아에게 한 말은, 자기 자신을 먼저 사랑하지 못하고 타인의 인정을 받아야만 스스로 가치를 느끼는 사람들, 자신을 해치면서까지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려 하는 모든 이들에게 들려주는 말일 것이다.

과연 리아와 현오는 자신들의 본심에 귀를 기울이게 될까? 기쁨 인형 피해자들은 환상 해결사의 도움을 받아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까?

 

 

◆ 돌아온 아빠, 점점 다가오는 새가온과의 전쟁

 

『환상 해결사 4. 바다가 부른다』에서 예고되었듯이, 새가온에 의해 산산조각 났던 방상시 가면에서 겨울이의 아빠가 마침내 깨어난다. 오래전부터 새가온의 계획을 막기 위해 홀로 싸웠던 아빠는 7년 만에 돌아와 딸과 함께 새가온에 맞서 싸우게 되었다. 겨울이가 유리를 만나 환상 사무소에 발을 들이고, 함께 사건을 해결하고, ‘수수습’에서 ‘수습’ 환상 해결사가 되어 활약하며 성장해 온 모든 과정은, 영영 떠나 버린 줄만 알았던 아빠를 다시 만나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

 

유리를 만나길 잘했다. 그날 아이들을 쫓아 산에 올라가길 잘했다. 괴물개 사건을 해결하길 잘했다. 환상 해결사가 되길 잘했다.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우연이 합쳐져, 사라진 아빠의 귀환이라는 기적이 일어났다.

 

새가온의 수장 무이는 ‘지옥문을 열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환상 해결사에게는 지옥문을 다시 닫을 수 있다는 여의주가 있다. 지난 바닷가 마을 실종 사건을 해결하고 이무기에게 받은 것이다. 또한 도깨비 아빠가 돌아왔고, 처참하게 부서졌던 겨울이의 도깨비방망이도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다가오는 ‘전쟁’에 대한 준비는 새가온도, 환상 해결사도 철저히 갖춰 가는 중이다.

다만 현오와 리아를 향한 겨울이의 마음이 지금은 달라졌다. 거짓된 관계였을지라도 분명한 ‘친구’로 지낸 그 시간을 무시할 수 없다. 그들의 마음을 슬쩍 엿보기도 했고, 그들의 과거가 궁금해졌다. “정말 지옥문을 열고 싶어?”라는 겨울이의 물음은 틀림없이 그들의 마음도 휘저어 놓았을 것이다.

다가오는 ‘멸망의 날’, 어떤 결말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을지. 다음 이야기가 더욱 궁금하고 기다려진다.

목차

1. 폭풍우 치던 날에

2. 일손이 필요해

3. 오로지 당신의 기쁨이

4. 너를 기억해

5. 정말 원하는 것

6. 아름다운, 특별한, 오직 나만의 것

7. 나를 위해

작가 소개

강민정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고, 재미있는 이야기에 늘 관심이 많았다. 2017년 『환상 해결사』로 제2회 No. 1 마시멜로 픽션 우수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즐겁고 설렘을 안겨 주는 글을 쓰려고 항상 노력한다.

김래현 그림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 작가로 이야기에 그림 옷을 입혀 독자들과 호흡하는 일을 아주 좋아한다. 만화 『아주 약간의 변화』, 『실로 놀라운 일』을 지었고, 「환상 해결사」 시리즈, 『주말엔 옷장 정리』, 『Who? Special 조성진』, 『바다 사나이 신드바드, 일곱 번의 여행』의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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