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사과와 용서에 대한 이야기

시리즈 비룡소 창작 그림책 13 | 글, 그림 정성훈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5년 6월 5일 | 정가 14,000원
수상/추천 북스타트 추천 도서 외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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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가 작아졌어! (보기) 판매가 12,600 (정가 14,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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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제목만  보고 무슨 내용인지 몰랐어요.

사자가 작아졌다고?  왜 작아졌지?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예요^^

그런데 읽어보니 정말 괜찮더라고요.

사자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자고 있었어요.

그런데…..

사자가 작아졌어요.

 

나무며, 숲이며…

주변 모든 것들이 커졌어요.

어제처럼 개울을 건너려고 하다가

물에 빠졌어요.

어푸어푸!!!

헤엄치던 사자….

지나가던 가젤이 구해줘요.

그런데…

사자예요!

가제는 사자를 한참동안 바라보았어요.

자기가 구해준 것이 사자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너 혹시 사자니? 그럼 내가 사자를 구해 주었단 마리야?”

가젤은 어제 사자한테 엄마를 빼앗긴 일이 떠올랐어요.

어제 점심도 굶고, 저녁도 굶고, 울던 일이 떠올랐어요.

“널 당장 다시 물에 빠트려 버려야겠어!”

 

사자는 깜짝 놀랐어요.

“잠깐! 잠깐만! 그게 네 엄마였다고?  나는 그냥

점심을 먹으려고 잡았던 것뿐이야.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생각해 본 적이 없어.

보다시피 난 너보다 훨씬 작아졌어.

물에 빠트린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내가 네 마음을 달래줄게.

어떻게 하면 될까?”

사자는 꽃도 주고, 노래도 불러주고,

가젤 뿔에 예쁜 그림도 그려주고….

하지만 가젤은 필요없다고 말해요.

가젤은 처음 사자를 만났을 때보다 더 슬퍼졌어요.

“다필요없어! 그냥 엄마를 돌려달라고!!”

사자는 땅바닥만 내려다보며

생각하고 또 생각했어요.

그러고는 아주 작은 소리로 말했어요.

“그럼…. 날 먹어…”

 

이 말에 저도 놀랐내요…

그런데 가젤은  그제서야 마음이 풀어졌나봐요.

“아니야.

이제됐어.아무것도 필요 없어.

더구나 나는 풀만 먹는데 너를 어떻게 먹어?

나도 엄마가 다시는 못 돌아온다는 걸 알아.

그래서 슬픈 거여야.

나는 죽을 때까지 엄마를 잊을 수 없으니까.”

사자는 가젤의 말을 생각해봤어요.

엄마를 다시 못본다고 생각하니 사자도 슬펐어요.

우리 둘째딸이  이 대목에서 약간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엄마를 못본다고 생각하니  딸도 슬펐나봐요..

그림책이  정말 재밌어서  읽는 저도 빠져들고

아이들도  푹 빠져서 들었어요.

사자는 가젤을 안으며

“널  ….슬프게  해서 미안해…..”

라고 말해요.

안고 있는데  사자가 커지죠^^;;;

뒤에 이야기도 넘 재밌어요. ^^

둘은 헤어져요..

사자는 가젤에게 구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서 쫓아가는데

가젤은 계속 도망가죠^^

이 책을 읽고 진정한 사과를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아이들과도 읽고 나서 여러 이야기를 했어요^^

사자가 노래도 불러주고, 꽃도 줬는데

왜 가젤은 필요없다고 했을까?

이런 질문도 하고요…..

예전에 육아 강의에서  “공감” 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정말 맞는 것 같아요.

사자도 가젤의 입장을 생각하고  그 마음을 공감했을 때

가젤의 마음이 누그러든것 같아요.

저도 아이들 마음을 공감하자…

늘 다짐하는데  잘 안되긴 하더라고요….^^

전 이 책을 읽고 엉뚱한 상상을 해보기도 했어요.

사자는  이 일을 겪고 나서 다시는 동물들을 잡아먹지 못했을 것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