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기사

연령 3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3년 4월 21일 | 정가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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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기사

2023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

크리스토퍼 데니스 글,그림 노은정 옮김

비룡소


그림책을 고를 때, 엄마는 책과 관련된 부수적인 것에 먼저 눈이 간다. 누군가의 추천사, 그리고 이 책 띠지에 있는 것 처럼 ’2023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과 같은 상을 받은 작품이라는 것 등 이른바 ‘검증 된 것’이라는 느낌을 받을 때 용기를 내어 책을 손에 들게된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떤가? 보다 직관적이다. 이 책이 상을 받고 그렇지 않고를 아이에게 이야기해 준 적이 없다. 그런데, 4살된 막둥이는 이 책을 접한 후로, 하루에 한 번은 이 책을 보고 잠이든다. 신기한 일이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인가? 상을 받았다는 것은 심사위원들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의 감각으로 책을 들여다보고, 거기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니 말이다.

 

이 이야기책은 고전적인 요소인 ‘기사’라는 것
과 함께 현대적인 소재를 등장시켜 이전과 확연히 다른 느낌의 ‘현대판 고전’으로 입성한다. 알에서 깨고 나온 그날부터 하나의 꿈을 꾸는 올빼미, 그의 꿈은 바로 기사가 되는 것이다. 매일 아침, 잠들기 전까지 – 올빼미라서! – 올빼미는 진짜 기사가 되는 상상을 한다. 그리고, 무슨 일인지 기사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 속성과정을 거쳐 기사가 되고 자신의 특기를 살려 밤에 성을 지키는 임무를 맡게된다. 그러던 어느날 이상한 소리가 들리며 기사들을 간식거리로 여기는 용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깜짝 전개가 새롭게 펼쳐진다. 올빼미가 용에게 어떤 제안을 하게 되는지는 책을 통해 확인하시길. 힌트를 드리자면, 꿈은 이루어진다고 할까. (그림책의 장점은, 책을 몇 번 읽다보면 이전에 보이지 않던 장면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아이가 손으로 짚은 그림은 작가님의 친절한 이야기 안내도!)

(책의 앞, 뒤 면지 그림. 얼굴가리개가 덮여져 있는 그림과 열려서 눈이 보이는 그림, 용이 불을 뿜는 모습과 웃고있는 듯한 얼굴의 변화를 찾아 낸 것도 아이들이다.)

고정관념 속에 있는 용의 공격성, 그것을 무찌르는 기사의 모습을 기대했다가 그것보다 훨씬 더 멋진 결말을 보게 해 준 그림책. 성을 지키고 공동체를 지키는 멋진 기사의 모습과 더불어 내가 나눌 수 있는 것을 떠올리고 나눔으로써 친구가 되는 모습을 보여준 그림책. 아이들이 보고 또 보는 그림책 답게 책을 볼 때마다 새로운 그림을 보게 되고 아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 더 풍성하게 누릴 수 있게 되는 그림책 《올빼미 기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