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동시집 추천

시리즈 동시야 놀자 17 | 문근영 | 그림 밤코
연령 7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3년 8월 23일 | 정가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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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마리 화장지 (보기) 판매가 12,600 (정가 14,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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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전
화장실로 보이는 배경.

두루마리 화장지들이 달리기를 하는 것처럼 보여요.

그런데 휴지심만 남고 다 풀어진 아이가 눈에 띄어요.

몸이 가벼워서일까요? 이 아이가 일등처럼 보이네요.
표지 그림이 재밌어 보여서 넘겼다가 그림책이 아니라면서 투덜대더라구요.

그러면서 글이 짧으니 재밌어 보이는 글은 읽고 질문을 해요.
책읽기
동시를 처음 접해 본 아이들이 함축적 의미를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아서 읽기 전에 설명해주고, 읽고나서 설명해주니 재밌어했어요.

화장실에서 주로 사용하는 두루마리 화장지를 마라톤 선수에 비유하다니!

거의 다 써갈때 즈음되면 작은 원이 되고, 잘못 당기면 주르르륵 휴지가 다 풀려버리거든요.

한손으로 잡아당겨서 다 풀려버린 휴지를 그냥 두고 나와서 잔소리를 들어본 아이들은 금새 이해해요.

본질을 깊이있게 알고 나면 더 재밌는 동시예요.
자신이 경험한 것을 글로 접하면 아이들의 이해력이 훨씬 높이지는 것 같아요.

얼마전 앞니가 두개나 빠진 아이에게 읽어줬더니 놀리는 거냐고 살짝 기분나빠 하더니 입으로 들어가는 문이라는 표현에 재밌다고 하더라구요.

글을 쓴 작가님의 아이디어가 너무 재밌어서 반복해서 읽었답니다.

 

독서 후


창작 동화나 그림책, 지식책 정도의 글만 읽다가 동시라는 장르를 처음 접한 아이들은 글이 짧아서 신기하다고 하더라구요.

책 한 권을 다 읽어야 이야기가 끝이 나는데 한 페이지도 안되는 글이 끝이라니 이해하지 못했어요. 짧은 글로 한 편의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가는 책이예요.
비룡소 동시문학상 수상상을 수상한 문근영 작가가 글을 쓰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모모모모를 쓰고, 그린 밤코 작가님이 그림을 그려 말의 재미도 느끼고, 그림을 보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어요. 소리내어 읽으며 말의 리듬을 느껴보고 코믹한 그림도 유심히 보게 되네요.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고, 연계독서도 가능해요. 달팽이관에 대해 알지 못했는데 동시를 읽으며 할머니의 귓속에 달팽이가 있다고? 라며 의문을 가졌고, 달팽이 관에 대해 알려주고 기능도 알아봤어요. 지식책을 함께 읽으며 달팽이 관의 역할을 알고 나니 글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작가님의 아이디어가 재미있어 아이도 같이 읽는 엄마도 즐겁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