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조카에게 주려고 서점

연령 8~9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7년 11월 10일 | 정가 7,500원
수상/추천 교보문고 추천 도서 외 2건

얼마전 조카에게 주려고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꼬마에게 어떤책을 사줄지 고민하다가

비룡소라는 출판사에서
‘초등 1, 2학년이 읽으면 좋은 책’이라는 시리즈 물이 있길래
몇권을 들쳐 보다가

"너 누구 닮았니?" 라는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입양아 문제를 다룬책인데 몇줄을 읽어보던
저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프랑스에 입양된 한 입양아가(아시아 어린이죠)
우연히 한 포스터를 보게 되는데
어린아이들(보두 아시아 어린이들이죠) 이
무슨 베트남 난민 같았습니다.

–>원문 내용입니다
"거기엔 누런 피부에다 검은 머리, 옆으로 길쭉한 눈을 가진 아이들이 하나가득있었다. 그 아이들은 모두 낡아서 썩어가는 배에 다닥다닥 붙어 앉아 웅크리고있었다 그애들은 다들 슬퍼보였다. 굉장히 슬퍼보였다"

또 다른 아시아 아저씨가 입양아에게 하는 말입니다
"저기가 우리 나라란다 우리는 없는게 너무 많앗지. 먹을것도 부족하고 자유도 없고…너도 마찬가지야. 너도 운이 좋은거야."
"글쎄 너도 지금쯤 이 아이들처럼 이렇게 배에 타고 있었을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배고프고 갈 데도 없고 불행해 하면서 그래, 이렇게 프랑스로 오고 "

"내 친구 봉의 아저씨가 그러시는 데요.
피부가 누런 아이들이 썩은 배에 실려서 프랑스로 온대요."

저는 이책을 읽어보다가 이 번역된 책을 읽을 우리 아이들보다
원본을 읽으면서 자랑 프랑스 아이들이 더 걱정되었습니다.

꼭 입양아 아이가 한국아이라는 건 나오지 않지만
한국은 세계최대 고아 수출국입니다
한국은 가난하고 못살고
썩은 배에 아이들을 실어서 다른나라로 내보내고
그아이들을 우리 프랑스가 받아주고

이렇게 어린 마음에
한국의 이미지와 아시아의 이미지가 심어질게 분명합니다
게다가 자국우월주의와
나아가 인종 차별적 생각을 가지지 않는다고 어느 누가 장담하겠습니까?

우리 나라가 50년대 60년대에는 그랬다고 들엇습니다.
못먹고 못살아서 아이들을 입양보냈다고

하지만 지금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 책이 출판된 년도가 언제길래
이런이야기가 나올까 싶어서 책을 들춰 보앗더니
초판이 1997년입니다.
2000년도에 4쇄까지 찍은 책이더군요.

번역자와 출판사 관계자들은 이책의 내용을 몰랏을까요?
알면서도 좋은 내용이라고 번역을 하고 출판을 햇을까요?

내용도 그리 좋은것 같지는 않은게
끝의 결말은
아이가 정체성을 찾고 부모님을 사랑한다는 내용이 아닙니다,
황당하게도
입양아가 양부모에게 양부모인건 알지마 그래도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여기까지는 좋습니다
그런데
끝이 이런말로 끝납니다
"제대로 설명만 잘 해드린다면 부모님들도
결국은 뭐든지 다 이해하신다고!"

제가 비약하는건지도 모르지만
결국은 프랑스 사람 만세입니다
아시아 입양아들은 썩은배에 짐짝처럼
헐벗은채로 실려 배고픈 얼굴을 하고있는채로
그게 사실인것처럼 아무런 설명도 없고
오히려 친절하게 그런 불쌍한 아이들을
그림으로 네차례나 보여줍니다.

책 뒷표지에 이런말이 있습니다.
<난 책읽기가 좋아>시리즈는 이제 막 혼자서
글을 읽기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고

이제 글을 깨우친 아이들에게
이런 내용을 읽힌느게 과연 옳은가요?

비룡소출판사의 문제점은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너 그러 이리 내놔’ 라느 책을 보면
프랑스 아이의 빵을 빼앗는(도둑이라고 묘사됩니다)
‘터키군인처럼 힘센아이’가 나옵니다.
빵을 빼앗기는아이는 착한 프랑스 아이이고
빵을 빼앗는아이는 예의도 없고 힘만세고 가난하고 못된
터키 아이입니다
터키라는것을 여러번 강조합니다.

도대체 이런 책을 검열도 하지 않고 무조건 번역을 하는 겁니까?
도대체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무엇을 느끼기를 바라는 겁니까?

우리 아이들이 책을 안읽는다고 비난만 할게 아닙니다
이런책이라면 안읽는게 낫습니다
검토도 하지않고 출판하는 이런 출판사

해명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