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싱 마이 라이프

시리즈 블루픽션 29 | 이옥수
연령 14~2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8년 11월 25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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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는 물끄러미 아들을 쳐다본다. 이제 막 사춘기에 발을 들여놓으려는 12살의 아들을 말이다. 

가끔 내 아이와 같은 또래의 아들을 둔 엄마들, 그리고 딸을 둔 엄마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면 아이들을 통해 겪는 같은 고민들에 대해 공유하게 된다. 
엄마들의 입에서 나오는 아이들의 세상에 대해서… 나는 엄마의 시각에서, 입장에서 재해석하며 어떤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나름 걸러가며 귀를 기울이게 된다.

성격이나 성적처럼 늘 고민인 문제들도 있고,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그 전까지 고민하지 않았던 성문제가 엄마들의 화두로 등장하기도 한다.  이 문제는 더욱 민감하게 다가온다. 우리 때와는 비교도 안 될만큼 성적으로 개방이 되었고, 아이들은 솔직하게 자기 표현을 하고, 솔직한 만큼 성적으로도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한다. 

엄마들과 가끔 이런 우스갯소리를 한다. 아이들에게 순결을 지켜라할 게 아니라 여자 친구를 위한다면 아들에게 콘돔을 사주고, 콘돔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알려줘야 하지 않냐고…
아직은 농담처럼… 내 아이는 그러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러지 않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기에… 그렇게 말할 수 있겠지만… 단 한번의 실수로 하연이나 채강이같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키싱 마이 라이프>로  아지모의 회원이라도 된 양, 그렇게 일어날 수도 있는 고민을 함께 떠 안아본다.

아직 학생의 신분이기에… 누구에게는 축복받은 임신이 고통스런 임신이 되어버렸다. 미친 호르몬때문에… 임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절망의 나락에 빠지게 되어버렸다. 원하지 않던 임신이기에… 하연이나 채강이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갑자기 일어나 버렸기에,  예상하지 못했지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하면 좋은지… 하연이의 입장이 되어서…. 채강이의 입장이 되어서… 그리고 하연이 엄마의 입장이 되서…. 내 아이의 입장이라면… 엄마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게 된다. 

나의 경우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연이의 경우처럼 이미 낙태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렸다면… 아니 그렇대도 낙태를 한다면…. 참으로 그 또래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만약에 하연이처럼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되었다고 해도, 그 후의 문제는 어떻게 하면 될까? 

두 아이의 엄마이지만… 나라면 솔직히 겁이 너무 나서 낙태를 선택했을 것이다. 아이를 어떻게 할지는 그 후의 문제지만… 분명 잘 선택했을 것이라는 암시를 받으며 굳게 믿는다. 아픈 만큼 성숙한다고 그 누가 했던가? 성장통치고는 너무나 견디기 힘든 문제를….슬기롭게 이겨낸 아이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이런 문제가 남의 일만은 아닌 것처럼 다가온다. 만약에 내 아이가 겪게 되는 문제라면 어떻게 할까? 그 물음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