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인물전-어린이를 위한 방정환 이야기 만났어요.

시리즈 새싹 인물전 21 | 유타루 | 그림 이경석
연령 8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4월 27일 | 정가 8,500원

아이들이 읽어야할 책 중에 전래동화, 명작동화가 있듯이 위인전도 포함되지요.
위인전을 읽음으로써 아이들이 자신의 미래의 꿈을 크게 하고 모델로 삼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위인전을 읽어보면 태몽, 어린 시절의 비범한 에피소드 등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있을 수 없는 내용들이 있어 거리감이 없지 않아 있는 경우도 있지요.

비룡소-새싹 인물전은 그런 과장을 내려놓았어요.
’위인전’이 아닌 ’인물전’으로 하늘 위에서 빛나는 위인을 옆 자리 짝꿍의 위치로 오게 했고.
만화같은 친근한 일러스트는 자칫 생소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재미있는 사건처럼 보여줍니다.
-새싹 인물전을 펴내면서 中

아이들을 사랑하여 아이들을 위한 일을 많이 하신 방정환에 대한 책을 만났어요.

첫번째 이미지는 수업시간 중 방정환이 질문하는 장면인데요.
다른 아이들보다 크게 표현을 해놓았어요.
그리고 옆의 이미지는 입담 좋은 방정환이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 하는 중 토끼가 절구 빻는 장면을 표현한 것이고요.
이렇게 방정환의 모습이 그때그때 달라진답니다.

아이들을 부를 마땅한 말이 없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 방정환이 드디어 좋은 생각이 떠올랐지요.
그리고 소년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기 위해 새로운 모임을 만들었는데 그 모임이 색동회였답니다.
색동회 회원들과 같이 어린이날을 만든 방정환.
생각하는 그림에서 차이가 보이지요?
’어린이’라는 말은 방정환 혼자서 고심한 흔적이 보이고 ’어린이날’은 색동회 회원들과 같이 고심한 흔적이 보이고요.
이 그림의 차이는 책을 같이 보던 아이가 찾아냈답니다.

책 뒷부분에 있는 <사진으로 보는 방정환 이야기> 에서  더 자세한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었답니다.
처음 색동회에서 정한 어린이날은 5월 1일이였는데 왜 지금은 5월 5일인지, 방정환이 만들었던 어린이 잡지의 사진도 있고 어린이 헌장 내용도 담겨있어요.

새싹 인물전을 만나보고 나니 제가 어렸을때 만났었던 위인전과는 정말 차이가 좀 있더군요.
나운규나 유일한, 헨리포드, 클레오파트라 등 시대에 맞게 아이들이 역할 모델로 삼을 수 있는 위인의 기준과 정의가 변화한 것을 반영하였고.
황당하거나 이해하지 못할 정도의 과장이 없어져서 친근한 인물이 되었더라고요.
50권의 새싹 인물전을 만나면 울 아이의 역할 모델도 좀 더 구체적이고 확실하게 세워지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