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소가 된 게으름뱅이
글 김기택 그림 장경혜
표정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비룡소의 소가 된 게으름뱅이
재밌는 내용이여서 많이 본 책인데도 재밌게 보고 있어요.
재미있는 문체로 아이에게 읽어주면서도 참 재밌네요.
지루하지 않으면서 그림도 표현이 너무 잘되어있어서 그림보는 재미도 빼놓을수 없답니다.
옛날 옛날 어느 마을에 게으름뱅이가 살아대.
이렇게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어느정도 줄거리를 알고 있는 내용이여서 집중을 안하면 어쩌나 했는데 익살스러운 그림에 푹 빠져들었어요.
게으름뱅이는 아내의 잔소리가 듣기싫어 베 두필을 갖고 집을 나가 버린답니다….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이 쓰면 아주 좋은 일이 생기는 타이라는 말에 소머리탈을 썼답니다.
그러자…
온몸에서 누런털이 쑥쑥 나고
엉덩이에서는 기다란 꼬리가 자라나고
손발에는 딱딱한 발굽이 생겼어요….
엄마가 오버하며 읽어주니 깔깔거리며 한참을 웃더라구요^^
노인은 소를 끌고 장터에 갔어요…
게으름뱅이가 아무리”나는 소가 아니라 사람이란 말이에요”라고 말했지만 음매 음매 우는 소리만 났어.
“튼튼해보이기는 하는데 너무 울어서 탈이야.”
“이렇게 시끄러운 소는 처음 보는걸.”
“울기만하면 일은 언제 해? 고기로나 팔아야지.”
한참을 읽어주고 있는데 멀리서 듣고 있던 유솔파파님…재밌네 하면서 웃더라구요~~
저도 재밌어서 다음이야기가 점점 더 궁금해지더라구요…
팔려간 소는 코피나게 열심히 일만했어요…코피나는 소보면서는 아이에게 아프겠다 하면서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게으름뱅이는 너무 힘들어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소에게 무를 먹이면 죽는다는 노인의 말을 생각해낸 게으름뱅이 무밭으러 달려가 무를 마구 뜯어 먹었어요.
무를 잔뜩 먹고 죽기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온뭄이 꿈틀거리더기 다시 사람이 되어
집으로 돌아가서 부지런한 사람이 되었다는 이야기랍니다~
게으름뱅이의 아내가 장터에서 전단지를 돌리며 게으름뱅이를 찾는 모습
나비의 모습으로 모든걸 보고있는 노인…
그림곳곳에 숨은그림 찾기하듯 재밌네요.
마지막 게으름뱅이를 반기는 아내의 모습과 한가득 답긴 밥공기를 보면서 마지막까지 입가에 미소짓게 되는 재밌는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