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아이 네이트~

시리즈 빅네이트 1 | 글, 그림 링컨 퍼스 | 옮김 노은정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4월 13일 | 정가 9,500원

엄마인 나는 여자이기때문에 남자아이들의 세계나 생활에 대해서 잘 모른다.그냥 미루어 짐작할 뿐이지만, 여전히 초등생 남자아이들의 생각이나 심리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언젠가 남녀 두뇌차이에 대한 교육방송 프로그램에서 초등교육과정은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에게 유리하게 되어 있고, 그래서 여자아이들이 당연히
더 잘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길 듣고 잠깐이나마 위로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

이 책에서 우리의 주인공 네이트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난꾸러기 초등 남학생이다. 뭐하나 잘하는게 없고, 항상 실수투성이고,
선생님께 자주 혼나고….

그러면 기가 죽을법도 한데, 네이트는 절대 그렇지않다.

자신은 위대한 업적을 이루기 위해 태어난 대단한 인물이라는 자신감에 차 있다.

그래서일까? 네이트가 하는 짓이 밉지 않게 느껴졌고, 네이트 같은 애가 주변에 있다면 하루하루가 정말 유쾌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엄마인 난 초등 3학년인 우리아들에 대해 생각해봤다.

난 과연 아들로 하여금 자신이 모든 것을 잘하진 못하지만 언젠가는 충분히 큰일을 할수 있는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갖게
해줬을까?

아이의 시험성적이 나오면 다른 애들과 대놓고 비교하진 않았지만, 다른 친구들의 성적을 물어보며 은근히 비교했던 일도 많았고,내가 아들을
마음껏 지지해주지 못했으면서 왜 뭐든지 자신감 없어하는지 답답해하기만 했던 것 같다.

 

이 책은 구성이 정말 재밌게 되어 있다.

중간중간 장면묘사에 대한 그림도 그렇고, 회상장면도 그림으로 있고, 인물에 대한 묘사도 그렇고….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웃었던 것
같다. 너무 재미있었다.

내용이 재밌어도 글밥이 많으면 아이들이 지루해할 수도 있는데, 이 책은 그런 단점을 잘 보완했다는 느낌이 든다.

아직 초등3학년인 우리아들도 이 책을 읽고 나처럼 유쾌한 기분도 느끼고, 네이트처럼 자신감있는 아이가 된다면 정말 좋을 것같다. 나도
노력해야 겠다고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