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회 블루픽션 수상작이다.
작가가 베르나르올리비에의 책을 읽고 프랑스에서는 비행 청소년을 소년원에 보내는 대신 도보여행을 시킨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이점에 착안해 쓴 소설이라고 한다.
소설은 이은성,주보라 그리고 이 둘의 도보여행의 인솔자인 미주 세사람의 실크로드 도보여행기이다.
남의 이야기라 말하는게 쉽지.. 사실 1200킬로미터를 여행하는건 결코 쉬운일이 아닐것이다. 특히나 요즘 아이들의 경우엔..
미혼모 가정의 은성은 남들과 다른 가정환경에 대한,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것 같은 엄마에 대한 불만을 학교폭력으로 해소하다,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되어 소년원에 가게 되었다.
행복해 보이는 가정이라는 틀에 갖혀서 엄마의 인형처럼 생활하던 보라는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되어. 급기야 남의 물건을 훔치는것으로 해방감을 느껴 도둑질을 하다 소년원에 갈 처지가 되었다.
은성과 보라 두 소녀는 비행청소년 도보여행의 시범 케이스가 실크로드 도보여행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인솔자인 미주언니는 언니와 함께한 실크로드 도보여행을 통해, 부모님의 이혼으로 방황하던 청소년기를 끝내게 되어 미주와 보라 두 친구에게도 그런 경험을 알려주고싶어서 동행한다.
일도 많고 탈도 많은 실크로드 도보 여행을 하면서 두 하이킹걸즈는 서로의 다른점을 알게 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중간에 행렬 이탈로 인해 비록 소년원 면제의 해택은 사라져 버렸지만, 두 소녀는 끝까지 실크로드 걷기를 마무리 하게 된다.
마지막 열흘간의 도보여행은 타의에 의해, 조건에 의해 택해진것이 아니라, 은성과 보라 스스로 선택한 것이기에, 값진 여행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글 중에 미주언니가 은성에게 한 말이 있는데,, 가슴에 와 닿아서 적어본다.
방황하는 청춘들이 있다고 해주고 싶은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후회를 해. 후회하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을 거야. 그래도 조금 덜 후회하며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 지금 네 나이, 가장 열정이 넘치는 나이잖아. 온몸에 힘이 불끈불끈 솟는 때잖아. 그런데 그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게 문제야. 십 대의 에너지는 십 대에 다 써 버려야 되는 것 같아. 에너지는 축적되는 게 아니라서.”(139쪽 8줄~)
정말 사람은 누구나 후회를 하며 사는거 같다. 그 후회의 크기 차이가 있을뿐이지.. 나중에 너무 많이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 나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겠다.
값진 여행을 한 은성과 보라도 지금은 아마 조금 덜 후회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중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