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스쿨버스.
어린이 과학 학습 만화의 고전이 되어 버린 책.
이 책을 안 본 아이는 있어도 한 권만 본 아이는 없을 것이다.
전세계에서 8500만부, 우리 나라에서는 1000만 부가 팔린 책이라고 하니,
서울 시민 모두가 한 권씩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도 무리는 없겠지?
길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사람들이 신기한 스쿨버스를 한 권씩은 모두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책인 거다!
이 대단한 책이 이번에 과학동화로 출간되었다고 하여 아이와 함께 읽어보게 되었다.
1권 <으악! 병균이 너무 싫어!>
한 권 안에 두 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먼저 병균에 관한 이야기.
과학 동화 <신기한 스쿨버스>는 페이지에 글밥이 많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솔직히 이 시기의 아이들은 글밥이 많으면 읽어줄 때 힘들다.)
‘프리즐 선생님의 수업은 항상 재미있어요. 현장 학습도 나가지요.’하고 시작한다.
만화책처럼 말풍선이 들어 있는데, 등장 인물의 모습을 살피다 보니 완다가 굉장히 힘이 없어 보인다.
그리고 보건실에 가는 완다…
책 한 켠에 병균에 관한 쉬운 설명이 쓰여 있어 아이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충족시켜 준다.
다음 장을 펼쳤을 때, 솔직히 조금 놀랐다.
아이들을 태운 스쿨버스가 줄어들며 날아가기까지 한다!
말 그대로 신기한 스쿨버스!
완다의 목캔디인 척 하며 완다의 몸 안으로 들어가 병균에 대한 공부를 한다!
이 얼마나 신기한 구성인지!
(이 페이지가 재미있는지 아이도 자꾸만 이 부분을 펼친다 )
여기는 완다의 몸 속.
친구들은 현장 학습을 한다.
백혈구, 적혈구, 병균, 항체 등에 대해 굉장히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어른인 내가 봐도 감탄할 정도로 말이다.
이 책을 읽을 때, 사실 아이가 조금 아파서 밥을 잘 안 먹으려고 했는데
밥을 잘 먹어야 백혈구가 힘을 내서 병균과 싸울 수 있다고 하니
갑자기 밥을 잘 먹었다.
두 번째 이야기.
<덜덜덜, 오싹한 뼈 탐험!>
아이들이 좋아하는 할로윈과 뼈 탐험을 연계시킨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할로윈 장식을 하던 한 아이의 실수로 인해 상처입은 미스터 뼈!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아이들에게 뼈에 관한 공부를 시키는 프리즐 선생님.
아이들이 내부까지 직접 관찰할 수 없는 뼈를 소재로 삼아 여러 가지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
꽤 수준이 높아서 나도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될 정도이다.
무엇보다 버스가 작아져서 뼈 내부를 탐험한다는 설정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페이지마다 짧은 문장이 쓰여 있어 이제 막 읽기를 시작한 아이들이 읽기에도 좋을 것 같다.
앞으로 나오는 후속편들도 모두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과학동화, 신기한 스쿨버스!
유치원생~초등 저학년 아이를 위한 과학책을 찾는 엄마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