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성장 과정 쉽게 그려

숲의 소중함은 <우리가 숲에 대해서 얼마나 아는가>에 달려 있다. 하지만 우리가 숲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가끔씩 가까운 숲에 가 보지만, 이 숲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나무와 동물들은 언제부터 살았는지 등은 안중에도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아이들과 함께 주변에 있는 숲을 찾아가 보면, 숲에 대해 새로운 눈이 생겼다는 걸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무심코 지나쳤을 질문들이 하나하나 떠오를 것이다. 예를 들어 이 숲이 언제부터 생겨났는지, 나무들의 이름은 뭔지, 지금 이 숲은 어떤 단계를 거치고 있는지, 독성이 있는 식물은 있는지, 동물들이 남긴 발자국이나 깃털, 배설물 등은 없는지 등등.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들판에 씨앗 하나가 날아와서 싹을 틔우기 시작하는 것에서부터 다양한 나무들과 풀들이 자라고 여러 동물들이 들어와서 살게 되기까지, 즉 허허벌판인 땅이 거대한 숲이 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생하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또 보너스로 숲에 가서 주의해야 될 상황들까지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아름다운 그림을 곁들여 놓아 책 읽는 재미를 한껏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숲의 소중함 일깨우기

숲과 더불어 수천 년을 살아온 우리 민족한테 숲은 삶의 장소이자 휴식처이다. 숲에서 삶에 필요한 것들을 얻기도 하고, 봄 여름 가을 겨울마다 아름답게 바뀌는 자연을 보며 감탄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와서는 우리 삶의 장소였던 숲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얼마 전에도 우리의 부주의로 인해 산불이 나 강원도 일대의 숲들이 모두 탄 적이 있다. 또 골프장 등을 만든다고 숲의 나무를 마구 베어 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 책에서처럼 거대한 숲이 하나 만들어지려면 수많은 세월이 흘러야 한다. 바로 눈앞의 이익이나 조그만 실수로 인해 숲을 훼손해서야 되겠는가? 아이들 때부터 숲의 생성 과정과 소중함을 일깨워 줘야 한다. 숲을 보호하지 않으면 결국 인간도 지구상에서 살 수 없다는 것을 알려 줘야 한다. 더 늦기 전에 인간이 살기에 가장 알맞은 환경인 숲을 보호해야 한다. 이 책 끝에 있는 <나무는 살아 있다. 따라서 우리는 나무를 사랑해야만 한다>는 구절을 마음속에 꼭 새겨 두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