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역사동화 한 권을 읽었어요.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의 독서 수준보다 높은 책이라
아이가 한 번에 책을 다 읽지는 못했어요.
엄마인 제가 먼저 책을 읽고 아이에게 줄거리를 전달하며
궁금한 부분을 찾아 읽는 방법으로 읽었어요.
백제시대에 살았던 꼬마 귀신 ‘성이’와
오빠를 잃은 슬픔에 빠진 가족에게서
정서적으로 벗어나고 싶은 소녀 ‘울이’가 전해주는
우리나라 문화재 발굴과 보존에 대한 이야기 <한성이 서울에게> 책이에요.
<한성이 서울에게>는 204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의 책이에요.
얼핏 보더라도 삽화가 많지 않고 두께가 꽤 돼요.
제2회 비룡소 역사동화 대상 수상작으로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을 위한 창작 읽기책 시리즈인
일공이삼 시리즈의 최신간이구요.
백제시대 때 천연두에 걸려 여덟 살에 죽은 꼬마 귀신 성이가
울이네 집에서 함께 살고 있는데요.
‘성이’와 ‘울이’
‘한성’과 ‘서울’은 국가의 수도를 지칭하는 말인데,
제목에서 책의 내용을 엿볼 수 있었어요.
앞서 책의 내용을
백제시대에 살았던 꼬마 귀신 ‘성이’와
오빠를 잃은 슬픔에 빠진 가족에게서
정서적으로 벗어나고 싶은 소녀 ‘울이’가 전해주는
우리나라 문화재 발굴과 보존에 대한 이야기 라고 적었어요.
간략하게 요약한 위의 내용 안에
가족에 대한 사랑, 유물 발굴과 유적지 보존,
유적지 훼손과 도굴 등 다양한 소재를 한 권에 녹여서
아주 잘 풀어낸 책이에요.
그리고 책에 나온 배경이 송파구 풍납토성인데,
제가 어렸을 때 살던 동네 근처라서 좀 더 몰입하며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에게 <한성이 서울에게> 책에서 어느 부분이 인상 깊었는지 물어봤어요.
저희아이는 인간 아이와 꼬마 귀신이 등장하여 펼쳐지는 스토리가 흥미로웠대요.
도굴꾼들이 성이네 집으로 와서 유물을 캐내려고 하는 장면을 이야기해 줄 때
흥미진진하여 그 부분은 책으로 찾아보더라구요.
그리고 울이네 오빠가 어린 아이의 목숨을 구하고 대신 죽었다는 장면에
마음 아파 하며 왜 그랬을까, 가족들이 너무 슬플거라며 원망 섞인 말도 했어요.
어린 성이가 천연두에 걸려서 죽는 장면도 마음이 아파했구요.
인간 관계와 그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 스토리가 인상 깊었다는 아이의 말에
이렇게 역사 동화를 통해 역사에 관련 된 내용, 유물이나 유적지에 대한 내용을 접하면
나중에 역사를 배울 때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그런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아이에게 내용을 전달해주기 위해 제가 먼저 읽고, 새해와 또 함께 읽었던
<한성이 서울에게> 책을 통해
역사와 유물과 유적, 그 안에 담긴 조상들의 이야기와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비룡소 연못지기 활동의 일환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