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예쁘고도 철학적인 그림책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4년 2월 28일 | 정가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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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있는 집 (보기) 판매가 13,500 (정가 15,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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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있다’라는 말 때문에 왠지 미스테리 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하지만 이야기를 마쳤을 땐 왠지 모를 그리움, 애틋함, 그리고 포근함이 느껴지는 다양한 감정을 알려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어른인 제가 삶의 경험이 더 많다 보니 더 풍부한 느낌으로 책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아이와 함께 그림책 책읽는 것이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아이도 어른과 함께 책을 읽는 게 같은 이유를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책은 시간의 흐름을 길게 풀어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오솔길 아래 작은 집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부르노라는 할아버지가 혼자 쓸쓸하게 살다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나무를 조각하여 인형을 만듭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세 인형은 할아버지와 함께 살아 가지만, 할아버지의 외로움을 완전히 달래 주지 못했어요.

그렇지만 그 인형들은 할아버지와 함께 해서 행복했을 거라고 해요.

그러나 어느 날 부르노 할아버지는집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돌아올 수 없는지 어떤 사정이 있던 건지는 알 수가 없지만요.

그렇게 오솔길 아래 있는 부르노 할아버지의 집은 숨어있는 집이 되어버립니다.

 

창가의 걸터 앉은 세 인형은 창문이 먼지로 다 덮이기 전까지 밖을 내다 봅니다.

그리고 창 밖이 보이지 않게 되자, 잊혀진 집이 다른 동식물로 꽉 꽉 찰 때까지 집안을 구경 합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흘렀어요.

어느 날 우연히 한 가족이 숨어있는집을 발견 합니다.

아빠, 엄마, 아이는 이 숨어 있는집을 매우 마음에 들어 합니다.

다시 돌아 오겠다고 이야기 해요.

그러나 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이 되고 돌아가겠다고 갔던 가족들은 소식이 없습니다.

봄이 되고 따뜻한 햇살이 비추 자 아빠, 엄마, 아이는 함께 돌아왔어요.

그리고는 이 쳐졌던 숨어있는집을 갖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이 집에 생기를 불어 놓은 가족은 마침내 새 인형을 발견 해요.

아이는 새 인형에게도 새로운 칠을 해 주고 가족으로 받아 들여 줍니다.

 

가족이라는 것의 의미도, 만남과 헤어짐, 그렇게 끝과 새로운 시작에 대한 내용을 모두 다루고 있는 너무나 대단한 책을 만난 것 같아요.

역시나 비룡소의 책은 다양함이 최고인 것 같아 행복한 책 읽기였습니다 :)